[SPO톡 영상] '이젠 말할 수 있다' GK 김동준이 성남 팬에 '큰절' 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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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2차 동계 전지훈련지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만난 김동준은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기 때문에 (강등됐지만) 팀에 남았다"며 2017년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바랐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큰절 그리고 팬
2016년 11월 17일. 강등을 피하려는 성남과 승격을 이루려는 강원의 '생존 게임'이 열렸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다. 강릉 원정을 떠난 성남의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큰절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킥오프 전 선수들과 둥그렇게 모여 전의를 다진 뒤 제자리를 찾아가던 김동준은 골대를 지나쳤다. 그리고는 광고판을 펄쩍 뛰어넘어 넙죽 큰절을 올렸다. 궂은 날씨에도 먼 원정길에 오른 팬들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라고 했다.
"처음 한 거였어요. 어떻게 된거냐면… 많이 죄송스러웠어요. 성남 FC라는 팀이 리그 초반 1위까지 올랐던 팀이고, 팬분들도 강등권이라는 생각을 못했을 거예요. 그때 당시 아주 추웠고, 비도 좀 내렸던 것 같아요. 추운 와중에 멀리까지 와 주신 게 감사했고, 그런 점 때문에… 죄송스러운 마음에 큰절을 하게 됐습니다."

팀 역사에 새겨진 첫 강등…"내 점수는 40점"
연령별 청소년 대표를 두루 거치며 한국 축구의 재목으로 성장한 김동준은 2016년 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로 선발돼 시즌 도중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도 27경기에 출장했다. 2016년 K리그 대상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오른 그였지만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이 우선이죠. 팀이 강등됐다는 점과 1점대가 넘는 실점율을 보인 것이 아쉬워서 스스로 40점을 준 것 같습니다."
성남은 1·2차전 합계 2무를 거둔 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챌린지로 떨어졌다. 2차전을 부상으로 결장한 김동준은 당시의 긴장을 되뇌었다. 엠블럼에 별을 7개나 갖고 있는 성남의 챌린지행. 그 충격파는 여전했다.
"(PO 2차전을 보는 심경은) 조마조마하고, 초초하고, 마음도 무거웠어요…아직까지는 강등된 것이 실감이 안되요. 챌린지를 준비하는 건지 아직 모르겠어요. 시즌이 시작되면 실감이 될 것 같아요."
자존심이 걸린 시즌…1위 승격+0점대 방어율 노린다
추락한 까치 군단은 2017년 시즌 재기를 노린다. 박경훈 감독도 선수단도 목표는 챌린지 우승이다. 첫 챌린지 무대를 앞둔 성남은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면서, 프리 시즌 희망을 쏘고 있다. '에이스' 황의조와 '팀의 중심' 김두현이 남았고, 김동준 역시 팀 잔류를 선택했다. 차기 국가 대표 수문장을 노리는 김동준은 "성남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클래식 복귀를 노래했다, A 대표 팀 경쟁에서 처질까 고민을 했다면서도 성남의 1위와 0점대 방어율이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솔직히 (이적) 생각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신인이지만 A 대표 팀 예비 명단에도 꾸준히 조금씩 들고 있었고, 경쟁 의식도 나름대로 갖고 있었어요. 이적도 고려하고 했는데 몸담았던 팀이 강등됐기 때문에 '올 시즌에 잘해 보자', '올려놓자. 그리고 나서 A 대표 팀 경쟁 구도에 다시 끼자'. 그런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팬 여러분들께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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