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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한국 최초로 여성 파이터가 옥타곤에 오르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함서희(27, 부산팀매드)는 오는 13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카지노리조트에서 열리는 'TUF 20 피날레'(52kg급)에서 조앤 칼더우드(28·스코틀랜드)와 격돌한다. 통산 전적 1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함서희는 국내 로드 FC와 일본 딥 쥬얼스 무대에서 활약했다.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증명한 그는 최고의 무대인 UFC에 진출했다. 그러나 데뷔전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함서희가 만나는 칼더우드는 2012년 데뷔후 8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강자다. 킥복싱을 기반으로 가진 타격가인 그는 'TUF 20'에서 4강까지 진출했다.

무엇보다 함서희가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체격 차이. 함서희는 아톰급 선수지만 UFC에서는 이 체급이 없다. 결국 한 체급 높여서 스트로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칼더우드는 여성 스트로급 세계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UFC 진출 첫 상대가 한 체급 위의 세계 상위 랭커다.

지난 7일 격전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난 함서희는 시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함서희의 지도자인 양성훈 부산 탬매드 감독은 SPOTV NEWS를 통해 "시차적응 완전 못하고 있고 경기 상대가 늦게 잡혀서 11일까지 전략 연습을 했다. 컨디션은 보통이다"며 함서희의 상태에 대해 밝혔다.

데뷔전부터 강자를 만나게 된 함서희가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이 부분에 대해 양 감독은 "부담은 당연히 있는 것 같다. 미국까지 와서 UFC 경기를 치르는데 상대방이 체급도 높고 키도 10cm 크다보니 그런 것 같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이런 것을 따지면서 경기를 한 적은 없다. 승패에 상관없이 화끈하고 멋진 시합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었다.

칼더우드와 함서희의 경기 스타일은 모두 화끈한 타격을 선호한다. 긴 리치를 가진 칼더우드에게 거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함서희의 과제다.

양 감독은 "함서희가 UFC에 도전하는 것은 큰 모험이다. 그러나 이 운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최고로 강한선수가 되고 싶다는 무도가 정신을 가졌다"며 큰 무대에 도전하는 제자를 격려했다. 이어 "이기면 좋겠지만 질수도 있다. 승패에 상관없이 승리를 향한 함서희의 집념이 감동을 줄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함서희의 UFC데뷔전(TUF 시즌20 FINAL)은 오는 13일 아침 8시50분부터 IPTV 종합 스포츠채널 SPOTV2와 케이블‧위성(Sky life)스포츠채널 SPOTV+를 통해 동시에 독점 생중계 된다.

또한 SPOTV2에서는 48시간동안 즐기는 'UFC Weekend'를 내보낸다. 국내 최초 UFC 여성파이터 함서희의 데뷔전을 독점 생중계하는 것은 물론 코리안 파이터들의 시리즈를 연속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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