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S] 비스트, 사상 초유의 물갈이…안타까운 자충수
작성일: 2017.02.11 08:23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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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그룹 비스트가 사상 초유의 '물갈이' 대상이 됐다.
'비스트'라는 팀명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재계약하지 않은 기존 멤버 대신 새로운 멤버들로 비스트를 새로 꾸리겠다고 알렸다. 이미 탈퇴를 선언했던 장현승이 복귀하고 새 멤버 둘을 투입시켔다는 그림이다.
장현승의 팀 이탈 때도, 큐브와 재계약이 불발될 때에도 끝까지 뭉쳐있던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등 다섯 멤버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반으로 쪼개어진 동방신기나 먼데이키즈 등 멤버 일부만 남아서 팀이름을 지키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비스트처럼 모든 멤버를 개편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유사하게 팀명에 대한 갈등이 생겼던 그룹은 신화다. 신화는 상표권을 둘러싸고 준미디어와 4년 간 법정 싸움을 펼쳐왔다. 소송 기간 중 신화는 이름 사용을 자제해왔다. 2013년 발매된 정규 11집부터 이름 대신 로고만 사용해왔고 신화컴퍼니라는 사명도 신컴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해 최대한 문제거리를 피해왔다.

그러나 상대 측도 신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었지 새 멤버로 신화를 재편할 움직임은 없었다. 그만큼 멤버들로 각인된 팀 브랜드가 부담이었다. 구성원을 바꾼다고 유지되고 사업적으로도 득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큐브의 이러한 선택은 상표권 관련 다섯 멤버들과 협상이 불발된 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상표 이용을 놓고 양측이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을 경우다.
큐브 입장에서는 '비스트'라는 상표권이 있다지만 비스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그래서 '새로운 비스트'는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용도로 꺼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주는 수준에서나 가능한 압박용이다. 대외적인 발표를 하는 순간 무기로서 역할도 끝난다. 오히려 다섯 멤버들이 새출발하는 데 확실한 명분만 심어주는 꼴이 됐다.
애초에 비스트가 일본의 한 걸그룹처럼 졸업·입학 제도이면 모를까. 이제와서 새로운 비스트는 다섯 멤버를 상대로 한 '방해용 그룹'이라는 오명만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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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기자 shim@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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