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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S]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꿈과 현실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

작성일: 2017.03.11 07: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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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스틸. 제공|콘텐츠 판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유쾌하면서도 씁쓸한 아트버스터가 등장했다.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감독 김경원)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 웃음이 터지지만, 이내 웃음기가 사라진다.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지젤(류현경 분)은 한국으로 돌아와 첫 전시회를 열고 싶어 미술관을 찾아 나서지만, 매번 거절 당한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했기에 자존심은 잠시 접어두고 취직을 위한 면접에 참가한다. 그림 밖에 그리지 않았던 지젤에게 외국어 능력 등 특별한 스펙이 있을리 없었고, 결국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는 상상만 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재범(박정민 분)에게서 그 꿈을 이룰 기회를 찾는다. 지젤의 그림에 반한 갤러리 대표 재범이 지젤에게 전시회 개최 기회를 준 것. 하지만 그때도 지젤은 까칠하기만 하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뤘지만, 자신 그림의 본질을 알지 못한다고 느낀 것이다. 그림의 본질은 지젤이 지닌 예술성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스틸. 제공|콘텐츠 판다

지젤은 그마저도 이루지 못한다. 탐탁지 않았던 전시회 개최도 직접 볼 수 없게, 심장이 멈춘다. 그렇게 지젤의 모든 작품은 유작이 되고, 재범은 지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지젤 작품의 가치를 높인다. 그것도 잠시, 진짜 예술성은 사라진다. 지젤이 살아 돌아오면서 재범은 예술가가 아닌, 세상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사람이 되고 만다.

이런 상황들은 류현경과 박정민이 만나 유쾌한 웃음과 현실적인 씁쓸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자신의 신념과 예술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지젤을 통해 이상을 보기도 하지만, 예술가라는 허세 가득한 액션이나 언어, 말투는 묘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재범도 마찬가지다. 정말 좋은 그림을 찾아 성공하고 싶었던, 예술가를 찾아내는 예술가였던 재범은 어느 순간 예술적 가치가 아닌, 금전적인 가치를 따라간다.

이 두 사람에게서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현실과 꿈, 이상과 현실, 이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 말이다. 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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