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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영상] ‘실험’, 독일과 잉글랜드의 손익 계산서

작성일: 2017.03.23 07:56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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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레 알리(왼쪽)의 돌파를 막고 있는 독일의 수비진.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양 국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독일과 잉글랜드는 23일(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친선 평가전을 가졌다. 루카스 포돌스키의 득점을 끝까지 지킨 독일이 1-0으로 승리했다.

친선 평가전이지만 양 팀의 고민이 드러난 경기였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대표팀에 첫 소집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선발 출전시켰다. 미로슬라브 클로제-마리오 고메즈를 이을 차세대 공격수를 실험하기 위해서였다.

반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스리백을 사용했다. 해리 케인을 코너킥 키커로 지정하는 이해 못할 행동으로 혹평받았던 잉글랜드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 원톱 공격수로 첫 선을 보인 티모 베르너(오른쪽).

△독일-새로운 원톱 찾기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 중 하나가 독일 걱정'이라지만, 독일에게도 걱정은 있다. 무수히 쏟아지는 유망주 가운데 유독 공격수 자리만 가뭄이다.

클로제-고메즈로 이어졌던 전통 공격수의 씨가 말랐다. 이날 경기에서 은퇴한 포돌스키 못지않게 관심을 받은 건 RB 라이프치히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티모 베르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4경기 출전해 14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독일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다. 독일 차세대 공격수로 기대를 모은 선수다.

베르너는 4-2-3-1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그러나 대표 팀 첫 발탁과 소속 팀에서 투톱에 익숙한 베르너에겐 악몽과도 같은 경기였다. A매치 데뷔전, 익숙하지 않은 원톱 위치에서 베르너는 쓸쓸했다. 후반 31분 별다른 활약 없이 토마스 뮐러와 교체됐다.

▲ 스리백의 일원 스몰링(왼쪽)의 수비 장면.

△잉글랜드-스리백 실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전인 감독들과 달리 파격적인 시도를 한다. 이전 감독들이 전혀 눈길을 돌리지 않던 제임스 워드-프라우즈, 네이선 레드먼드 등을 대표 팀에 불러들였다.

정식 감독이 된 첫 경기에선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델레 알리, 에릭 다이어, 카일 워커 등 소식 팀에서 스리백에 익숙한 선수들을 축으로 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압박으로 독일 볼을 탈취한 후 역습으로 나섰다. 전반에만 아담 랄라나와 알리가 1대 1 찬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결정력이 발목 잡으면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변칙 전술은 결과를 맺지 못했다.

△독일-부상과 혼돈의 2선

부상자가 많았다. 메수트 외질을 비롯해 사미 케디라, 율리안 드락슬러, 고메즈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독일의 ‘재능’ 마리오 괴체는 신진대사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해 기량을 점검했다. 특히 2선에 나선 르로이 사네와 율리안 브란트가 중점 대상이었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네는 특유의 돌파와 크로스 플레이를 펼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반면 브란트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브란트는 비교적 이른 후반 14분 안드레 쉬얼레와 교체됐다.

토니 크로스와 중원을 이룬 율리안 바이글도 아직은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진 패스의 실수가 잦았고 크로스와 역할 분담이 애매했다. 바이글은 후반 20분 엠레 찬과 교체됐다. 필립 람의 은퇴 이후 후계자 1순위로 지목된 조슈아 키미히는 무리한 플레이로 잉글랜드에 기회를 여러 번 내줬다. 뢰브 감독의 근심이 커졌다.

▲ 골 결정력의 문제가 두드러졌던 잉글랜드.

△잉글랜드-부상과 제외, 골 결정력 부재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주장이자 잉글랜드 대표 팀 최다 득점자 웨인 루니를 대표 팀에서 과감히 제외했다. 지난해 11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경기 후 팀이 묵고 있는 호텔의 결혼식 파티에 참가해 술에 만취한 장면이 노출된 게 화근이었다. 이 일로 루니와 함께 파티를 즐긴 필 자기엘카는 이번 대표 팀 소집에 들지 못했다.

경험 많은 루니가 축구 외적인 이유로, 다니엘 스터리지, 해리 케인은 부상으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1세 이하 대표 팀에 소집 예정이었던 마스커스 래쉬포드를 콜업할 정도로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선발로 나선 제이미 바디와 교체로 투입된 래쉬포드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준수한 경기력에도 미소 짓지 못한 이유다.

[영상] [A매치] '아 마무리,..' 잉글랜드, 아쉬웠던 공격찬스 모음 ⓒ이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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