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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레스터 잠재운 '원조'의 참맛, '선 수비 후 역습' 전문가 아틀레티코 (영상)

작성일: 2017.04.13 11: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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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 뒷풀이 하는 그리즈만(오른쪽)과 토레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스터 시티의 '선 수비 후 역습'은 '원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먹히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3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레스터 시티를 1-0으로 격파했다.

AT마드리드는 2013-14 시즌, 2015-16 시즌 두 번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핵심 전술은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었다. 두 줄 수비를 기본으로 빠른 역습을 펼치는 실리 축구를 펼쳤다.

'동화의 주인공' 레스터도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섰다. 레스터 역습은 발이 빠른 제이미 바디와 기술 좋은 리야드 마레즈의 개인 능력에 의존도가 높다. 공격 형태는 AT마드리드와 비슷하지만 레스터가 조금 더 단순하다.

이를테면 AT마드리드가 원조다. 레스터는 유럽 전체에서 유행하던 AT마드리드식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자신들에 맞게 변용했다. 한국의 김치를 일본식으로 바꾼 '기무치' 정도로 보면 될까.

AT마드리드는 원조의 참맛을 과시했다. 자신들의 장기였기에 약점도 잘 알았다. 본인들의 장기인 두 줄 수비를 깨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사용했다.

중거리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앙투안 그리즈만, 코케, 사울 니게스 등 킥력이 좋은 선수들이 20m 밖에서도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다. 전반 4분 만에 코케가 골대를 강타하면서 레스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날카로운 슛에 수비수들은 딸려나올 수밖에 없었다. 중거리슛 시도에 반응해 수비가 움직이면 공격수가 침투할 공간이 생겼다.

'선 수비 후 역습'의 약점 가운데 하나는 '재역습'이다. 수비만 하면 승리할 수 없다. 수비 전술을 펴는 팀은 언젠가 역습으로 나선다. 그리고 이땐 수비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AT마드리드는 재역습으로 레스터의 골문을 열어제쳤다. 전반 27분 레스터의 공격을 차단하자마자 그리즈만이 빠르게 레스터의 진영으로 파고들었고, 마크 올브라이튼이 무리하게 막으려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고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골 뒷풀이를 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는 완전히 장악했다. AT마드리드는 좁은 공간에서도 원터치 패스와 적극적인 침투로 레스터를 괴롭혔다. 지공 때도 공격 전개는 문제 없었다. 이미 익숙한 듯 자연스러웠다.

수비적으로도 뛰어났다. AT마드리드는 전방부터 강하게 레스터를 압박했다. 속도가 붙기 전에 역습을 저지했다. 영리한 반칙도 적절하게 섞었다. 바디의 빠른 발도 일단 공이 출발해야 살릴 수가 있었다. 레스터 역습은 '발사 준비 완료' 상태로 예열만 하다가 몇 번 써먹지도 못하고 경기가 끝났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시즌 '선 수비 후 역습' 전술 포기를 선언했다. 더 높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전술적 진화를 시도했다. 전방 압박을 도입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되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AT마드리드를 괴롭힌 팀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술 변화 속 AT마드리드는 시즌 중반까지 리그에서 4,5위를 오가는 등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그리고 전술이 팀에 자리를 잡았다. 프리메라리가에서 3위에 복귀했다.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친 레스터를 잡고 준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문가 AT마드리드의 손 위에서 레스터는 수비만 하다가 경기를 마쳤다. 레스터는 슈팅 6개, 그 가운데 유효 슈팅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으로 잉글랜드로 돌아가게 됐다.

[영상] [HL] AT 마드리드 vs 레스터시티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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