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플랜 B’ 공개…위기의 슈틸리케호, 돌파구 찾을까
작성일: 2017.04.19 06:10
정형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달 초 “3가지 사항을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술위가 대표팀 선수 선발에 관여하고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수석코치와 전문 피지컬 코치를 영입한다는 내용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지 못한 기술위는 경질이 아닌 ‘조력자 영입’을 선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정해성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석코치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수차례 불협화음을 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리아 발언’과 ‘요한 크루이프 영상 논란’ 등 한국적 정서와 동떨어진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비판과 불만을 쏟아내며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선수는 감독을 따르지 않고 감독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반복한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흐트러진 팀 기강과 소통 부족, 전술 부재, 납득할 수 없는 선수기용 등 대표팀이 직면한 문제는 심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부진의 책임을 묻고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할 수 있었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유임을 결정했지만 새판을 짜는 일은 반드시 필요했다. 6월 카타르(원정)와 8월 이란(홈), 9월 우즈베키스탄(원정)과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에서 삐끗할 경우 월드컵은 ‘남의 집 잔치’가 되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조건부 유임’을 택한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수석코치 경험이 있는 ‘정해성 카드’를 꺼냈다. 정해성 신임 수석코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위업 달성에 기여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을 도우며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구자철과 지동원 등 현 대표팀 선수들과 관계가 친밀한 정 코치는 선수와 코칭스태프간 소통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다.
슈틸리케호의 문제는 복잡다단하지만 정 코치가 수행해야 할 임무는 비교적 명확하다. 오해와 불신이 쌓인 대표팀을 하나로 묶는 일이다. 설기현 코치와 차두리 전력분석관 등 젊은 지도자들은 감독과 선수의 가교 구실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흔들리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고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정 코치가 기강을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
한국 축구의 명운을 결정할 3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시행착오’는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와 직결된다. 슈틸리케호가 타개책을 찾지 못한다면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진출 이후 32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홍명보 후임은 포옛이 될 것"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모른다는데...일본 매체 강경 입장 "사실상 확정이다"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
'광주FC 선행 퍼졌다!' 신창무-프리드욘손, 불난 차량 운전자 구조...연맹 측, 사실 관계 확인 중
2026-08-11
-
아시안컵 직전까지만, 온라인 면접 시작하는 임시감독 공개채용…축구협회 "외부 위원도 위촉해 서류 검토 시작"
2026-08-11
-
'돌고 돌아 누구에게' 韓 축구 새 감독 선임 시작됐다…김민재 의미심장한 요구 "본인 축구 확실하고 전술 안 되면 짚어줘야"
2026-08-11
-
[단독] 한국 대표팀 새로운 감독, 9월·10월 평가전 ‘작전 타임’ 없다…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사라질 전망
2026-08-10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