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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프리뷰] "무관은 싫어" 벵거-과르디올라, 두 명장의 자존심 대결

작성일: 2017.04.23 14:19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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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벵거 감독(왼쪽)과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혹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명장 아르센 벵거와 펩 과르디올라가 시즌 무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는 2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시즌 맞대결 전적: 맨체스터 시티 1승 1무 우세>

1. 2016년 12월 19일 맨체스터 시티 2 - 1 아스널
2. 2017년 4월 3일 아스널 2 - 2 맨체스터 시티

1996년 아스널을 맡은 이래로 성공 가도를 달린 벵거 감독은 팬들이 퇴진 요구를 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된 적은 없지만 항상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는 사수해 '아스널의 4위는 과학'이라는 칭찬과 자조 섞인 말도 들었다. 그러나 현재 순위는 7위. 6위 에버튼보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태지만 아스널의 명성에 어울리는 순위는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뮌헨에 1,2차전 모두 1-5로 대패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최근 흐름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몇 시즌 동안 반복됐던 뒷심 부족이 반복됐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이라는 '월드클래스' 선수를 보유했지만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8일 미들즈브러전에선 스리백 전환도 시도했다. 그러나 '변화를 위한 변화'라고 평가가 주를 이뤘다. 경기를 결정한 것은 산체스와 외질의 개인 능력이었다.

벵거 감독이 반전을 이루려면 FA컵 우승을 따내는 것 뿐이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아스널은 또 '무관'으로 돌아갈 처지다. FA컵 우승으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결국 산체스와 외질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 선수는 번뜩이는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잘 보좌하는지가 관건이다. 두 '에이스'를 제외하곤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다. 그라니트 자카, 프랜시스 코클랭, 아론 램지 등 중원을 이룰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 맹공에 두드려 맞다가 경기를 마칠수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도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우승 청부사'의 명성을 쌓았지만 맨시티에선 롤러코스터를 탔다. 높은 완성도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섬세한 전술을 짰지만, 선수단 구성이 그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시즌 내내 줬다. 공격 중에 끊기고 역습에 무너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공격 전술 완성까진 선수단 구성을 새로 하는 등 갈 길이 멀다.

결국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맨시티가 장기적 안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택했기 때문에 당장 벵거 감독처럼 경질 위기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감독 자신과 팀의 자존심을 위해서 '무관'은 참을 수 없다.

전술적으론 오로지 '공격 앞으로'다. '선 수비'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택할 리가 없다. 최전방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까지 2선을 구성할 선수들의 창의적인 공격에 기대한다. 뱅상 콤파니가 수비진에 북귀한 가운데 수비 안정도 바라볼 만하다.

두 명장의 자존심 대결이다. 단판 대결이다. 경기력보단 결과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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