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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V 독점 영상] 2012-13 시즌, 맨유-판 페르시가 정상에 오르던 순간

작성일: 2017.05.05 14:55 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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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속삭였다."

2012년 8월, 아스날과 계약을 1년 남겨둔 로빈 판 페르시가 라이벌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남긴 말이다. 당시 판 페르시의 이적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판 페르시는 아스날에서만 131골을 터뜨린 상징적인 존재였고, 주장까지 역임하고 있었다. 부상이 잦다는 점이 흠이긴 해도 그의 득점력은 아스날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아스날도 판 페르시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은 난항을 겪었고, 계약 기간 연장에 실패하면서 판 페르시와 아스날의 작별은 기정사실화됐다. 그런데 판 페르시가 정한 다음 행선지가 다름 아닌 맨유였고, 충격적인 소식에 아스날의 팬들은 판 페르시의 결정을 크게 비난했다. 판 페르시를 놓친 아스날 역시 팬들의 분노를 피할 수 없었다.

판 페르시가 맨유 이적을 선택한 이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2004-2005 시즌부터 EPL 무대를 밟은 판 페르시는 아스날에서 2개의 우승컵을 들었다. 하지만 그 컵들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커뮤니티 실드였고, EPL 우승은 매번 문턱에서 좌절됐다. 반면 맨유는 같은 기간 동안, EPL 우승만 무려 4번을 차지한 팀이었다. EPL 우승컵을 들길 바라던 판 페르시로선 맨유는 자신의 목표를 이뤄줄 수 있는 매력적인 행선지였다.

맨유에 합류한 판 페르시는 곧바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앞선 시즌에서 30골을 폭발시켰던 판 페르시는 이적 첫 시즌에 26골을 터뜨렸는데, 맨유가 리그에서 넣은 86골 중 30%를 차지할 정도였다. 전임자였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몰아치기에 강했던 것과 달리, 판 페르시는 강팀과 약팀을 구분하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면서 EPL 최고의 공격수로서 품격을 보여줬다.

판 페르시는 특히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강했다. 2012년 9월 23일 리버풀과 EPL 5라운드에서 후반 36분 페널티킥 결승 골을 작렬한 판 페르시는 다음해 1월 2번째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뽑아내 맨유의 더블을 이끌었다.

2012년 12월 9일 맨유가 맨시티와 2-2 난타전을 펼치고 있던 상황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짜릿한 프리킥 결승 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 경기 승리는 맨유가 맨시티와 우승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판 페르시는 친정팀 아스날과 맞대결에서도 강했는데, 득점할 때마다 세레머니를 하지 않으면서 친정팀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

그리고 판 페르시는 2013년 5월 13일 스완지 시티와 EPL 37라운드이자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PL 진출 후 9년 만에 꿈을 이루던 순간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EPL 우승을 맛본 판 페르시는 2012-2013 시즌을 끝으로 27년 간의 맨유 생활을 마치는 알렉스 퍼거슨 경을 향해 "환상적인 1년과 감격적인 EPL 첫 우승을 안겨준 퍼거슨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영상] 로빈 판 페르시 2012-13 시즌 활약상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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