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개인기 의존한 베네수엘라, 조직적인데 골 없는 일본
작성일: 2017.05.30 18:57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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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7 16강전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서로 다른 축구로 나섰다.베네수엘라는 선수들 개인 기량에 의존했다. 공격도 단순했고 템포가 떨어졌다. 반대로 일본은 조직적인 패스플레이를 펼쳤지만, 골로 마무리할 공격수가 없었다. 과정은 좋은데 결과는 없었다.
축구에 정답은 없다. 승리했다는 결과로 전술의 성패를 가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0-0으로 90분을 마친 두 팀의 답안에 좋은 점수를 주기엔 부족했다.
# 개인기에 의존한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는 일본을 신체적 조건에서 압도했다. 기술에도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개인기에 의존했다. 공격 2선에 배치된 아달베르토 페냐란다, 예페르손 소텔도, 세르히오 코르도바 모두 개인 돌파만 반복했다. 개인기의 축구였다.
베네수엘라는 킥오프와 함께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일본을 압박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백패스와 단순한 롱패스를 반복한 일본은 베네수엘라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공격이 시원시원하지 않았다. 드리블에 의존하면서 패스 템포가 죽었다. 두,세 명을 혼자 제친다고 해도 슛을 때릴 각도가 생기지 않았다. 전반 18분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예페르손 소텔도에게 스루패스가 연결됐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고지마 료스케 골키퍼의 대시가 좋았다. 각도가 없어 슛이 걸렸다. 이외엔 특별한 공격 장면이 없었다. 개인 돌파에 의지하니 공격 형태도 단순했다.
베네수엘라도 개인 기량에 의지한 경기를 치르다가, 후반 27분에서야 연계 플레이란 것을 선보였다. 소텔도가 파고드는 페냐란다에게 공간 패스를 넣었다. 페냐란다도 욕심 내지 않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최전방 페냐의 발엔 닿지 않았다. 호흡을 맞춘 팀플레이가 경기가 2/3을 지난 시점에서야 나왔다.
# 조직적이긴 한데… 골 없는 일본 공격
일본은 조별 리그 3경기에서 10득점 0실점, 파죽의 3연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자신들의 축구를 했다. 조직력이 장점이었다. 협력 수비로 베네수엘라의 개인 돌파를 막았다. 공간과 선수를 모두 잡으면서 측면으로 몰아 수비했다. 영리했다. 공격도 도안 리츠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펼쳤다. 단번에 골대 앞으로 가기보단 만드는 플레이가 많았다.
일본은 돌파에 흔들리다가도 다시 수비 형태를 잡았다. 간격 조정도 좋았다. 베네수엘라의 돌파에 흔들리지 않았다.
도안 리츠를 중심으로 경기 주도권을 다시 되찾았다. 아기자기한 연계 플레이로 일본은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전반 29분 도안의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이와사키 유토의 리바운드 슛도 골대를 넘었다. 대신 경기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일본은 패스플레이로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9분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잡았다. 왼쪽 수비수 스기오카 다이키가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하라 데루키가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골대 밖으로 슛을 날렸다. 후반 12분엔 다카기 아키토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도안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빙글 돌아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찔렀지만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골이 없으니 경기가 풀릴 리 없었다. 연이은 실패 속에 베네수엘라의 공세를 견뎌야 했다. 후반 9분 만에 미요시 고지를 빼고 엔도 게이타를 넣은 우치야마 아츠시 감독은, 후반 18분과 31분 연이어 교체 카드를 썼다. 다카기 아키토와 미즈키 이치마루가 차례로 경기장을 떠났고, 구보 다케후사와 이타쿠라 고가 투입됐다. 그러나 경기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구보는 강한 베네수엘라의 신체 능력 앞에 고전했다.
# 연장에서야 갈린 승패…안 풀릴 땐 세트피스
일본은 연장에도 수세에 몰렸다. 기회를 엿봐 공격을 잘 풀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하긴 마찬가지였다. 연장 7분 이와사키는 엔도 게이타의 완벽한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주도권을 잃은 상태에서 소중한 역습 기회였다. 후반 12분 중앙에서 이와사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도안이 좋은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스텝이 맍지 않아 골대를 넘겼다.
기회를 놓친 대가는 컸다. 밀어붙이던 베네수엘라가 연장 후반 3분 코너킥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미드필더 에레라가 일본의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헤딩 슛을 날렸고, 고지마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막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역시 세트피스였다. 소중한 선제골을 넣은 베네수엘라는 끝까지 일본의 공세를 막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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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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