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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①] 한국 축구를 전 세계에…신태용 감독의 ‘무한 도전’

작성일: 2017.05.31 06:07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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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천안, 정형근 기자] 한국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무한 도전’이 막을 내렸다.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한국 축구는 세계적으로 부족하지 않다.“

한국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조별 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2-1로 이긴 직후 당당하게 소감을 밝혔다. FIFA 랭킹 2위.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신 감독의 표정은 차분했다. 가야 할 길이 아직 남았기 때문이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잉글랜드와 조별 리그 3차전. 신 감독은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 비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 16강 진출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잉글랜드를 꺾고 3연승을 달성하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바르사 듀오’는 전반전에 체력을 아꼈다. 그러나 후반전에 실점하자 모두 투입됐다.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은 풀타임을 뛰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한국은 잉글랜드전에서 0-1로 졌지만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였다. 

신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모험’을 걸었다. 공격이 강한 포르투갈에 2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배치하는 4-4-2 전술로 맞섰다. 그러나 전술은 실패로 끝났다. 신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홈에서 하는 경기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수비를 구축해서 이기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한국 축구가 성장하려면 포르투갈과 대등하게 경기를 하면서 이기는 게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이 언제까지 수비 축구만 펼쳐야 하냐"고 물었다. 

신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승리가 아닌 ‘도전’을 택했다. 수비 중심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결승 골을 노릴 수 있었지만 그는 당당히 맞서는 길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옳다고 판단했다. 신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포르투갈의 명단을 봤을 때 모두 프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국제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려면 리그에서 선수들이 많이 뛰어야 한다. 우리는 프로에서 뛰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성적만 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성적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고 작심한 듯 소리를 했다.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이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월드컵이 모든 것을 쏟아부어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힘’을 전 세계에 증명하고자 했다. 단순히 이기기 위한 축구를 펼치는 게 아니라 강팀과 당당히 맞서야 한국 축구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비록 신태용 감독의 ‘무한 도전’이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지만 그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승리가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영상] 포르투갈전 직후 신태용 감독 인터뷰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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