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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클라이밍 2연패 도전' 김자비, "동생 자인이처럼 롯데 타워 오르고 싶어요"

작성일: 2017.06.02 06: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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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이강유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29, 스파이더 코리아)은 등반 가족에서 자랐다. 2남 1녀 가운데 막내인 그의 두 오빠도 모두 클라이밍에 몸담고 있다.

김자인의 작은 오빠인 김자비(30, 스파이더 코리아)는 세계 여자 리드 일인자인 동생의 그늘에 가려졌다. 그러나 국내 남자 클라이밍을 대표하는 남자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첫째 김자하(34)가 클라이밍을 먼저 시작했고 김자비는 1년 뒤 이 종목에 도전했다. 동생 김자인도 오빠의 뒤를 따랐다. 김자비는 지난해 5월 열린 제 36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볼더링에서 우승했다.

▲ 김자비 ⓒ 더코아클라이밍, 조영준 기자

그리고 6월 국내에서 처음 열린 워터 클라이밍 대회인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6강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다른 선수들을 제친 김자비는 결승전에서 2015년 국제클라이밍연맹(IFSC) 볼더링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천종원(21, 아디다스)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우승 원인에 대해 김자비는 "운이 좋았다"며 운을 뗀 뒤 "지난해 결승에 간 것으로도 만족했다. 결승전에서 우승 후보 천종원 선수를 만났는데 그 선수가 스타트에서 발이 미끄러졌다. 여러모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워터 클라이밍은 주로 해벽이나 인공 수영장에 암벽을 만들고 진행된다. 그러나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에서 펼쳐진다. 담력이 좋은 클라이밍 선수들도 한강에서 펼쳐지는 클라이밍은 두려움이 따른다.

김자비는 "미국에서 하는 대회는 수영장에서 워터 클라이밍이 진행되지만 국내에는 여건상 어렵다"며 "지난해에는 최대한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워터 클라이밍의 특징은 매트가 아닌 물에 빠진다는 점이다. 김자비는 "매트가 아닌 물로 떨어지는 점이 워터 클라이밍의 특징이다.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극복하고 올라가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자비, 자인 남매가 한강 클라이밍이 기대되는 이유는 많은 관중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클라이밍 대회에서 많은 관중의 응원은 보기 힘들다. 김자비는 "지난해 대회에는 많은 분들이 오셨다. 관중이 많다 보면 스스로 기분이 올라간다"고 밝혔다.

▲ 2016년 한강 스파이더 클라이밍 남자부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는 김자비 ⓒ 한희재 기자

이어 "저는 평소 쇼맨십이 없는 편인데 지난해에는 관중들의 호응이 많아서 쇼맨십이 자주 나왔다"며 "워터 클라이밍은 등반 동작이 다이내믹하다. 오셔서 직접 보시면 즐겁게 관전할 수 있기에 이번에도 많은 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김자인은 국내 최고 높이 건물인 롯데 타워에 도전해 큰 관심을 끌었다. 김자비도 맨손으로 건물에 등반하는 '빌더링'에 도전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김)자인이가 롯데 타워에서 하강할 때 도와줬는데 보면서 재미있을 것 같았다. 저도 기회가 생기면 롯데 타워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자비와 김자인 등 세계적인 클라이밍 선수들이 출전하는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오는 4일 열린다. SPOTV+는 4일 저녁 7시 25분부터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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