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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백의 핵심 황현수, 슈퍼매치의 숨은 영웅

작성일: 2017.06.19 12:3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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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슈퍼매치 승자 서울의 숨은 공신은 '뉴페이스' 황현수다.

FC서울은 18일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였다. 7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동시에 황선홍 감독의 의도대로 수비적 약점은 최대한 줄이면서도 공격력 강화라는 목표를 이룬 경기였다. 스포트라이트는 갓 부상에서 복귀하고도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은 하대성이었다. 

하대성이 경기에서 돋보인 '영웅'이었다면 황현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원의 조나탄을 막으며 고군분투한 '언성(Unsung)' 히어로였다.

황현수는 이번 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것도 위기의 순간에. 서울은 시즌 초 불안한 수비에 고전했다. 곽태휘, 김동우, 정인환, 김근환 등 중앙 수비수들은 모두 제공권은 좋지만 주력에 약점이 있었다. 공격적인 서울의 스타일은 수비 라인을 높일 수밖에 없었고 연이어 수비 뒤 공간을 허용했다. 황 감독이 꺼내놓은 해결책은 스리백이었다.

황현수의 데뷔전은 지난 4월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였다. 황 감독은 황현수를 3명의 센터백 가운데 중앙에 배치했다. 그는 빠른 발로 다른 수비수 뒤를 커버하는 임무를 맡았다.

스리백 변신으로 수비 안정감은 찾았지만, 이번엔 중원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서울은 장점이었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좀처럼 흐름을 찾지 못했다. 

▲ 서울의 주축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는 황현수(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황 감독 역시 3주 동안 A매치 휴식기를 거치며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리고 전술적으론 자신있는 포백으로 돌아왔다. 서울은 휴식기 동안 공격력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았다. 황 감독은 "성격 상 안정감보단 승리하고 싶다"면서 수원전을 "모험"이라고 표현했다.

서울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디딤돌은 수비가 놨다. 수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황현수가 수비에서 해준 몫이 컸다.

황현수는 183cm로 중앙 수비수로 큰 키는 아니다. 그러나 주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황현수는 중앙 수비수 가운데 왼쪽에 나서 조나탄과 계속 충돌했다. 조나탄은 힘과 주력을 모두 갖춘 선수다. 저돌적인 돌파를 시작하면 대형 수비수들은 주력에서 밀리고, 측면 수비수들은 몸싸움에서 밀려 뚫리는 경우가 많다. 

황현수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조나탄이 힘이 좋고 빠른 것이 장점이다. 조나탄이 잘하는 수비 뒤 공간 돌파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고 조나탄이 수비 뒤를 파고 들 때마다 따라다니면서 막았다.

황현수가 중앙을 비우자 실점이 나왔다. 전반 35분 전진했던 서울 왼쪽 수비수 김치우 뒤로 염기훈이 움직였다. 황현수가 염기훈을 막기 위해 측면으로 빠진 동안 구자룡의 스루패스를 받아 조나탄이 속도를 살려 단독 돌파했다. 오스마르와 곽태휘는 조나탄과 '주력 싸움'을 벌이기엔 느렸다. 속수무책으로 골을 허용했다.

전반 31분 조나탄이 팔꿈치를 휘둘러 황현수를 가격했다. 그만큼 조나탄이 경기가 풀리지 않아 신경질을 부렸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거친 파울에 황현수는 "공을 다투는 상황이라 그랬을 것이다.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고 대답했다. 경기 내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했던 황현수는 '신경전'에서도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서울의 포백 회귀는 황현수의 빠른 성장세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영리한 움직임과 빠른 발이 장점인 황현수가 서울의 주전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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