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 조심하자!' 북한, 판정 불만에 "나와 나와" 경기 거부 리액션...일본, '골+PK' 논란 속 1-0 승리 → 우즈벡과 4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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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거친 몸싸움과 항의로 얼룩졌던 3년 전 만큼은 아니었다. 그러나 북한과 일본은 다시 한번 논란이 될 묘한 판정으로 만만치 않은 이슈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일본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북한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 12득점 무실점으로 통과한 일본과 이란을 4-1로 무너뜨리며 극적으로 8강에 올라온 북한의 맞대결은 결국 개최국이 웃으며 끝났다.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북한은 강한 압박으로 일본의 빌드업을 끊었고,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최국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에게 막힌 뒤 염철경에게 흐르는 장면까지 나오면서 먼저 골문을 열 기회도 만들었다.
그런데 첫 골을 둘러싸고 북한의 표정이 굳었다. 전반 39분 일본 은와디케 우체가 김유성을 팔로 밀어낸 뒤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북한 선수들은 곧바로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김유성이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밀린 만큼 반칙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문제는 비디오 판독(VAR)이 없었다는 점이다. 북한 선수들은 VAR을 요구했지만 이번 대회 남자축구에는 준결승부터 적용한다. 결국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여기서 묘한 장면도 나왔다. 북한 주장 강주혁 골키퍼가 선수들을 향해 손짓하며 한동안 경기장 밖으로 나오라는 듯한 행동을 했다. 경기는 그대로 멈췄고, 양 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뒤엉킨 채 5분 넘게 실랑이가 이어졌다.
3년 전 항저우에서 북한 선수들의 거친 항의가 논란이 됐던 것과는 결이 달랐지만, 이번에도 판정 하나가 공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했다. 당시에도 일본은 북한을 2-1로 꺾었고 북한 선수들의 항의가 큰 논란이 됐다.
후반에도 북한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낄 만한 장면이 있었다. 후반 15분 리일성이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려는 순간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대신 오히려 시뮬레이션을 지적하며 경고를 꺼냈다. 중계 화면에서는 골키퍼 루이 아라키의 손이 리일성의 움직임에 닿는 듯한 느낌도 줘 보다 자세한 확인이 필요했기에 북한 벤치의 아쉬움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승부는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북한은 끝까지 추격했지만 마무리 슈팅의 세밀함이 부족해 골문을 열지 못했고, 개최국 일본은 마지막 휘슬과 함께 4강행을 확정했다.
3년 전에는 북한의 거친 플레이와 경기 뒤 심판을 향한 항의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오히려 북한이 판정에 발목을 잡혔다고 느낄 만한 장면들이 겹쳤다.
일본을 향한 판정이 호의적인 대목을 느낌상 받기 시작한 만큼, 향후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이민성호 입장에서는 만반의 준비와 차분함 유지가 필수일 전망이다.
이제 남자축구는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일본은 이 연령대 최강으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이민성호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들을 와일드카드로 활용한 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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