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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NEWStory] 준비만 7개월…광주가 옥스포드 '2등'으로 내놓은 사연

작성일: 2017.06.20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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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구단과 옥스포드 합작품. 두 번째는 시민구단 광주였다. ⓒ광주FC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K리그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싶었는데(웃음). 그래도 팬분들 반응이 좋네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K리그에 인기 블록완구 옥스포드 '2호'가 나왔다. 성남FC에 이어 옥스포드 완구를 출시한 구단은 K리그 클래식 광주FC다.

광주는 지난 16일 팀 버스를 형상화한 옥스포드 블록을 출시했다. 구단 상징색인 노란색을 바탕으로 버스 디테일을 그대로 살린 제품이다. 설명서에 따라 조립하면 팀 버스 1대, 선수 피규어 1개, 트로피 전시대 1개가 완성된다.

사실 몇몇 프로야구 구단이 내놓은 구단 버스와 라커룸 세트를 떠올리면 특별할 것 없는 구성이다. 지난 2월 K리그 최초로 옥스포드와 손을 잡은 성남이 홈구장 탄천종합운동장 명물 '블랙 존'과 운동장 절반을 본 딴 '필드 세트'를 내논 것과 비교하자면 광주의 옥스포드는 딱 '기본'만 갖췄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머니 사정' 때문이다.

"사실 추진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부터예요. K리그 최초 타이틀 욕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들어가려면 최소 수량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저희 입장에서 그 예산을 바로 투입하기엔 너무 비쌌습니다."

시민구단 광주는 살림이 팍팍하다. 구단 캐릭터 상품 개발·출시와 관해서도 더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극적으로 최소 수량 제작에 들어가게 된 건 팬들의 요구를 직접 묻고, 또 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 광주 홈페이지 '쇼핑몰'란에는 사인볼만 덩그러니 있었다. 팬들은 여러 루트를 통해 광주에 '상품 좀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전달했다. 그렇게 테이프, 장우산, 보조배터리, 텀블러 등을 만들기 시작했고 옥스포드가 화룡점정이 됐다.

"없는데… 팬들이 '사고 싶다', '우린 없다'고 하니까 아이템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잘 팔리는 거예요. 조금 더 특별한 것도 만들고 싶어지더라고요. 먼저 제작한 걸 팬들이 좋아하니까 구단도 설득이 됐어요. 그래서 구단도 알리고, 또 축구도 알릴 수 있는 옥스포드까지 생각해 낸 거예요."

▲ 지난해 1종에 불과했던 굿즈가 올시즌 20종류로 늘어났다. ⓒ광주 FC

광주 MD 제작자는 팬들과 소통으로 하나 하나 제품을 만들어냈다. SNS 설문과 이벤트로 팬들 의견을 물었다. 광주로서는 큰 예산에 해당하는 옥스포드를 제작하는 데는 더 심혈을 기울였다. 일부 서포터들에게 옥스포드 제작 여부를 묻고 '좋다'는 의견까지 받은 뒤 그제서야 발주에 들어갔다.

살림은 팍팍해도 팬들의 요구까지 팍팍하게 듣지는 않았다. 그렇게 K리그 2호, 클래식 최초 옥스포드가 탄생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원래 기금으로 만들어서 팬들께 무료로 나눠드리려고 했었는데 그렇게는 힘들었습니다. 많이 좋아해주시면 후에 선수 피규어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알아봤다가 예산 때문에 이번엔 못했거든요. 판매한 지 얼마 안됐는 데 팬들이 아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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