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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SK, 순위 싸움 발목 잡는 '火펜'에 한숨

작성일: 2017.07.27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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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김세현(왼쪽)-SK 박희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중위권 싸움에서 치고 오르기가 자꾸만 벅차다. 팀을 훼방놓는 원인이 바로 그 안에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고개 숙이는 이유다. 넥센과 SK는 지난 26일 나란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넥센은 잠실 LG전에서 3-1의 리드를 9회 지키지 못하고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3-4로 패했고, SK는 광주 KIA전에서 7-7 팽팽한 연장 접전 끝에 11회말 끝내기 땅볼을 허용해 7-8로 졌다.

4위 넥센은 바로 턱밑에서 쫓아오던 5위 LG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당하게 됐다. 2연승 행진도 끊겼다. SK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SK는 KIA에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라는 일격을 당하며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결국 6연패를 당하며 26일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26일 기준 3위 두산과 7위 롯데까지는 4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 중위권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치열한 전쟁통 속에서 SK가 3위부터 6위까지 떨어지는 데는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롯데가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SK는 어느새 롯데와 1경기 차에 불과하다. 최근 1승9패의 하락세를 끊어야 하는데 반등 계기가 마땅치 않다.

두 팀 모두 불펜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SK는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에서 보듯 블론세이브가 리그 최다 1위(16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블론세이브를 넘어 7월에만 불펜진이 7패(2승)를 안으며 팀 상승세를 꺾고 있다. 박희수가 25,26일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8.96을 기록,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기 전까지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넥센 역시 최근 들어 마무리 투수를 정해놓지 못할 정도로 필승조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상태다. 김상수의 컨디션이 7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보근, 김세현 등이 마무리로 등장하고 있다. 26일 경기에서는 선발 앤디 밴 헤켄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김세현과 김상수가 9회를 막지 못했다. 김상수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김세현이 패전투수가 됐다.

불펜의 1패는 선발의 1패보다 팀에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선발들이 초반부터 무너지는 것보다 불펜이 이기던 경기를 지키지 못했을 때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경기 1경기로 순위가 바뀌는 피말리는 경쟁 속에서는 필승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넥센과 SK는 특히 최근 3위 두산, 5위 LG의 약진 속에 더욱 쫓기는 상황인 만큼 불펜 재정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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