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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거액 이적생' 루카쿠-모라타의 개막전 명암

작성일: 2017.08.14 15:54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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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쿠(왼쪽), 모라타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했다.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두 선수, 로멜루 루카쿠(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알바로 모라타(24, 첼시)의 명암은 완전히 엇갈렸다.

2017-18 EPL이 12일(한국 시간) 막을 올렸다. 아스널이 레스터시티를 4-3으로 간신히 이기고 리버풀은 왓포드와 3-3으로 비겼다. 첼시는 번리에 2-3으로 발목이 잡히는 등 '주말 예능'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충격적인 경기가 잇따라 나오며 축구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변이 속출한 결과와 함께 이적생들도 주목을 받았다. 그 중에서 이번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루카쿠와 모라타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당초 두 선수가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후 맨유는 모라타, 첼시는 루카쿠 영입에 근접했다. 하지만 맨유는 모라타의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첼시가 근접했던 루카쿠로 선회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후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 맨유는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급박해진 첼시는 맨유가 영입을 포기하면서 상황이 애매해진 모라타를 불렀다. 맨유 이적이 유력했던 모라타는 첼시, 첼시 이적이 유력했던 루카쿠는 맨유로 향하는 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개막전 활약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활약 정도는 비슷했다. 루카쿠와 모라타 모두 선전했다. 루카쿠는 웨스트햄과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33분 상대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빠르게 뛰어 들어가 마커스 래쉬포드(19)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성공했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깔끔한 헤더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두 골 모두 상대 수비라인을 깨는 루카쿠 특유의 빠른 움직임이 빛을 발했다.

모라타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모라타는 번리와 개막전에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 0-3으로 밀리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후반 25분 멋진 다이빙 헤더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고 후반 44분에는 감각적인 패스로 다비드 루이스(30)의 골을 도왔다. 아스널과 커뮤니티실드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개막전에서 그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다.

하지만 내용과 달리 결과에서 루카쿠와 모라타의 명암이 엇갈렸다. 루카쿠는 풀타임을 뛰고 모라타는 40분 남짓한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두 선수 모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 단 루카쿠는 골과 더불어 새로운 팀에 대승을 안기며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반면 모라타는 활약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미 0-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게리 케이힐(31), 세스크 파브레가스(30)가 퇴장당해 2명이나 빠진 수적 열세를 뒤집을 수 없었다.

루카쿠와 모라타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에서 새로운 팀에 확실하게 녹아든 경기력으로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루카쿠는 팀의 대승으로 더욱 큰 웃음을 지었지만 모라타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마치 팀을 바꾼 듯 이적한 두 선수였기에 개막전 결과는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38경기 중 1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개막전에서 보여준 두 선수의 활약이 크기에, 루카쿠와 모라타의 활약을 비교하며 프리미어리그를 감상하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운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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