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x이란전] “뭉치면 산다”…한국의 이란 격파 조건 3가지
작성일: 2017.08.31 06:05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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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 경기를 펼친다. ‘조 2위’ 한국이 이란을 꺾고 우즈벡이 중국에 진다면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선수단-언론-관중이 ‘하나’가 된다면
신태용 감독은 한국의 전력을 ‘꽁꽁’ 감췄다. 취재진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언론에서 한국의 전술과 선발 명단에 대해 상세하게 전하지 않는다면 이란이 한국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신 감독은 “언론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며 전력 노출을 최소화했다.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 관중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미 5만 7천여 석이 예약됐다. 4년 만에 6만 관중이 들어설 경기장은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 찰 전망이다.
한국은 그동안 이란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옥의 경기장’으로 불리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상대 팀에 엄청난 야유를 보낸다. 한국의 12번째 선수인 ‘6만 관중’이 이란의 기를 꺾고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면 이란 격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란의 ‘자만’을 이용할 수 있다면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의 2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간 이란은 러시아 월드컵 예선 참가국 가운데 두 번째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란이 월드컵에 연속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6승 2무(8득점 무실점)의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란은 2011년 4월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4전 4승을 기록했고 모두 1-0으로 이겼다.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에 0-1로 진 게 마지막 패배이다.
한국은 이길 수 있다는 ‘자만’ 때문일까. 이란은 경기 하루 전날인 30일 24명의 선수가 처음으로 모두 모여 훈련을 진행했다. 29일에는 휴식을 이유로 예정된 훈련을 ‘돌연’ 취소했고 28일은 14명의 선수만 손발을 맞췄다.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이란은 ‘동기부여’와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란은 6년 전 마지막으로 한국에 졌다. 한국에 대해 자신감과 여유를 갖고 있는 이란이 방심한다면 한국에는 절호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
◇26명의 ‘절실함’이 그라운드 위에서 표출된다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한국 축구대표팀은 정신력과 결속력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패할 수 있지만 투지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 대표팀에 많은 팬들은 실망했다. 기성용과 구자철 등은 대표팀 내 흐트러진 분위기를 염려했고 국가대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대표팀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One team’을 중시하는 신 감독의 특성상 튀는 행동은 용납되지 않았다. 이동국과 염기훈은 ‘베테랑’으로 팀을 이끌었고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기강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줬다.
신 감독은 이란-우즈벡전을 앞두고 태극 전사 26명을 소집했다. 최종예선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선수는 23명뿐이다. 신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한 3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23명의 선수가 이 3명의 절실함을 등에 업고 경기를 펼친다면 ‘난적’ 이란을 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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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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