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中 잡을 수 있었는데…임종훈-신유빈이 꼽은 ‘가장 큰 패착’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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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요타, 정형근 기자] “결정적인 순간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세계랭킹 1위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중국을 넘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5게임 10-8에서 게임포인트를 잡았지만 두 차례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특히 10-9에서 임종훈이 과감한 공격을 선택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승부의 흐름이 바뀌었다.
임종훈-신유빈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린스둥-콰이만에게 게임스코어 2-4(11-9 8-11 11-7 9-11 10-12 3-11)로 역전패했다.
아시안게임 탁구는 준결승 패자에게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 없이 동메달을 수여한다. 임종훈-신유빈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혼합복식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 만큼 아쉬움이 컸다. 무엇보다 중국을 잡을 기회가 분명히 있었던 경기였다.
임종훈-신유빈은 1게임을 11-9로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을 8-11로 내줬지만 3게임에서 다시 11-7로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2-1로 앞섰다.
중국의 반격도 거셌다. 4게임에서 9-9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마지막 두 점을 내주며 9-11로 패했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처는 5게임이었다.
임종훈-신유빈은 초반 7-3까지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중국의 추격에도 10-8로 먼저 게임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 점을 내주면서 10-9가 됐다. 여전히 한 점만 더 따내면 게임스코어 3-2로 앞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10-9에서 중국의 서브가 들어왔다. 리시브에 나선 임종훈은 바나나 플릭으로 강하게 받아치며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공격이 성공하지 않으면서 10-10 듀스를 허용했다.
중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린스둥-콰이만이 이후 두 점을 연달아 가져가면서 5게임을 12-10으로 뒤집었다. 10-8에서 잡았던 두 차례 게임포인트가 사라졌다.
흐름은 급격하게 중국 쪽으로 넘어갔다. 임종훈-신유빈은 6게임에서 좀처럼 분위기를 되찾지 못했고 3-11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가 끝난 뒤 임종훈은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선택을 아쉬워했다.
임종훈은 “경기가 너무 아쉽게 끝났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남자 선수가 리시브 하는 상황이다 보니 조금 강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생각에 너무 꽂혀서 굳이 강타 대 강타로 붙지 않아도 됐는데 거기서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패착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신유빈은 결과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경기 내용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신유빈은 “물론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순간순간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지금이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연습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을 보완해 다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종훈-신유빈은 2022년부터 호흡을 맞추며 한국 탁구 혼합복식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합작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이후 중국의 정상급 조를 잇달아 꺾으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WTT 파이널스 홍콩 준결승에서는 이날 맞붙은 린스둥-콰이만을 3-1로 꺾었다. 결승에서는 왕추친-쑨잉사까지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느 때보다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결과는 3년 전과 같은 동메달이었지만 임종훈은 경기 내용에서 달라진 점을 확인했다.
임종훈은 “예전에는 동메달을 딸 때 사실 다 0-4로 졌다. 이번에는 2-4라는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자체가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중국 선수들이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다음에 또 이런 경기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임종훈은 “금메달을 따는 게 항상 큰 목표다. 다른 나라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더 잘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혼합복식 일정은 동메달로 끝났지만 두 선수의 아시안게임은 계속된다. 신유빈은 여자단식과 주천희(삼성생명)와 함께하는 여자복식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임종훈도 오준성(한국거래소)과 남자복식에 나선다.
신유빈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탁구 대표팀 경기가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으니 남은 경기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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