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온에어] 울먹인 캡틴, 우즈벡 가는 김영권은 무거웠다(영상)
작성일: 2017.09.01 17:48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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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글 정형근, 영상 임창만 기자] A대표 팀 버스에서 내리는 김영권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란전을 마친 뒤 그가 한 ‘발언’은 큰 파장을 만들었다. 출국 기자회견장까지 걸어가는 약 200m의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수많은 카메라와 취재진 중심에 김영권이 섰다. 그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의 의견은 당연히 나쁜 뜻이 아니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소통하는 점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뿐입니다. 국민들의 응원에 대해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만약 나쁜 의도가 있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김영권에게 어떠한 맥락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는지 물었다.
“당시 취재진이 이란전에서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물어서 답하는 과정이었다. 선수와 소통의 문제를 답하려 했는데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
신태용 감독은 김영권의 발언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김민재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영권에게 김민재를 잘 잡아 줘야 한다고 경기 전 지시했다. 수비는 조금의 실수도 용납이 안 된다. 경험이 없는 민재를 영권이가 리드해야 했다. 계속 말을 하면서 플레이를 하라고 했는데 팬들에게 잘못 전달됐다.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영권은 대표 팀에 피해가 가는 점을 가장 경계했다. 대표 팀 분위기를 자신이 망쳤다는 일종의 자책이 섞인 채 말을 했다.
“제일 걱정스러운 점이 대표 팀에 영향을 미치는 점입니다. 국가 대표 선수로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국민께서 제가 말한 내용에 화가 났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6만 관중이 먼 곳에서 와 주셨는데 죄송합니다. 본선 티켓을 딸 수 있게 믿고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친 김영권은 무거운 표정으로 출국장에 들어섰다. 그의 표정에서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만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는 길이라는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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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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