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소녀시대' 첫방②] 우주소녀 보나, 지상파 첫주연…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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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가 첫 방송됐다.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통 그린 작품이다.
보나는 극중 천방지축 고등학교 2학년 사춘기 여고생 이정희로 분했다. 첫 회의 대부분은 보나의 활약으로 채워졌다. 운명적으로 킹카 손진(여회현)에게 첫눈에 반한 소녀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자신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서울 전학생 정혜주(채서진 분)의 등장에 질투를 느끼는 세심한 감정도 표현했다.
일진 도희와 벌이는 신경전, 어딘가 찌질한 남학생 배동문(서영주 분)을 대하는 새침한 태도 등 예민한 사춘기 여고생 모습도 탁월하게 표현했다. 유쾌하고 가벼운 내용으로 채워진 첫 회에서 보나가 풍긴 상큼한 분위기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히 녹아들었다.

이번 '란제리 소녀시대'의 경우는 다르다. 확실히 분량도 많고, 본인이 살아보지 않은 시대의 인물을 연기한다. 보나가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어낼 기회를 잡은 것이다.
첫 회에서 보여준 연기는 합격점이었다. 역할의 설정상 앞으로 보여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극중 이정희는 다 갖춘 '엄친딸' 정혜주에게 질투를 느낀다. 동시에 선망의 대상으로 우러러보며 좋아하기도 한다는 설정이다. 적절한 완급 조절에 성공한다면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할 법하다.
보나의 활약이 이어질 '란제리 소녀시대' 2회는 1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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