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F 우승한 감동 스토리 주인공, 알고 보니 약물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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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제시 테일러(34, 미국)는 UFC까지 먼 길을 돌아왔다.
젊은 혈기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 2008년 6월 TUF 시즌 7 결승전을 앞두고 술에 취해 카지노에서 행패를 부렸다.
화가 난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파이터가 될 자격이 없다며 테일러의 TUF 결승 진출권을 박탈했다.
옥타곤에서 쫓겨난 테일러는 방랑을 시작했다. 9전 6승 3패의 유망주가 9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36번(24승 12패) 더 싸웠다.
총 전적 45전 30승 15패의 베테랑 중 베테랑이 된 테일러는 천금 같은 기회를 다시 잡았다. TUF에서 우승을 놓친 파이터들을 모은 TUF 시즌 25 참가 자격을 얻었다.
테일러는 TUF 시즌 25의 부제처럼 '구원(Redemption)' 받았다. 지난 7월 결승전에서 디에고 리마를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기고 간절히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테일러는 울컥하더니 "여러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계속 노력하세요. 멈추지 말고 전진하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이 감동적인 인간 승리 드라마가 반전을 맞았다. 테일러가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UFC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 8월 23일 실시한 미국반도핑기구의 불시 약물검사에서 테일러가 반 도핑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보여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일러는 오는 11월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1에서 벨랄 무하마드와 웰터급으로 싸울 예정이었다.
UFC는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테일러를 이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테일러는 훈련하는 대신 미국반도핑기구의 조사를 받고 소명 절차를 밟아야 한다.
테일러의 검사에서 어떤 약물 성분이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PED)을 의도적으로 썼다고 밝혀지면 2년 출전 징계를 받는다.
테일러는 UFC와 계약하자마자 다시 옥타곤에서 멀어질 위기에 처했다.
테일러는 9년 전 실수를 딛고 꿈을 이룬 인간 승리의 주인공일까, 아니면 불법 약물을 써 남들을 속이려고 한 사기꾼일까?
테일러가 TUF 25에서 우승하고 한 말은 여러 생각을 들게 한다.
"훗날 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지 모른다. 돈이 나와 내 아이들의 삶에 변화를 주겠지만, 돈보다 한 남자의 구원받은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 난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 누구든 살면서 실수한다. 하지만 그걸 바로잡을 기회가 있다. 계속 앞으로 나가야 한다. 난 평범한 사람이다. 특별한 면이 없다. 그저 꾸준히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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