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리플레이] 바르사가 '대안'으로 영입한 파울리뉴-세메두, '잘해도 너무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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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가 영입한 넬송 세메두(24)와 파울리뉴(29)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플랜A는 아니지만 두 선수의 활약에 바르사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바르사는 개막 이후 6연승을 기록 중이다.
2017-18 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은 바르사의 여러 문제가 드러냈고 암울한 미래를 그리는 듯했다. 리오넬 메시에 이어 차기 바르사의 '에이스'로 군림할 것 같았던 네이마르가 떠났다. 떠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이적료 논란과 보너스 문제로 구단과 네이마르는 철천지원수가 됐다.
바르사는 네이마르의 대체 선수를 찾았다. 챠비가 팀을 떠난 이후 유일한 성공작 이반 라키티치와 유사한 사례를 만들기 위해 미드필더를 물색했다. 다니 아우베스가 떠난 자리를 메우는 것도 급선무였다. 바르사는 네이마르가 남긴 '두둑한' 돈다발로 영입 플랜A를 짰다. 결과적으로 플랜A로 삼았던 선수 영입은 모두 실패했다.
필리페 쿠치뉴, 마르코 베라티, 엑토르 벨레린을 대신해 오스만 뎀벨레, 파울리뉴, 넬송 세메두가 팀에 합류했다. 뎀벨레는 데뷔전에서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도움을 기록했다. 데뷔전 이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바르사가 여름 내내 쏟아부었던 시간과 노력에 타격이 생겼다. 뎀벨레의 예상 복귀 시점은 2018년 1월이다.
뎀벨레의 부상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시즌 내내 구상했던, 뎀벨레-루이스 수아레스-메시 스리톱에 균열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뎀벨레의 이탈은 바르사의 부담이 됐지만, 세메두와 파울리뉴의 활약을 평가하기엔 알맞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2경기 연속 맹활약 파울리뉴, 메시와 찰떡궁합
파울리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바르사를 합류하는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선수다. 이미 빅리그에서 실패한 경험을 있고 중국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만 29세의 파울리뉴 몸값은 4000만 유로(약 542억 원)라는 점도 부정적인 평가에 한몫했다.
파울리뉴의 스타일로 기존의 바르사와 차별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바르사는 패싱력이 좋은 선수를 미드필더에 다수 배치해 상대 압박을 뚫는다. 체격 같은 하드웨어보다 '티키타카'로 구현되는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파울리뉴는 벼락같은 침투와 투지 있는 수비력을 바르사 미드필더에 더했다. 기존 바르사 미드필더엔 없었던 성향이다. 파울리뉴는 리그 2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 에스파뇰, 유벤투스전에서 20분이 안 되는 시간을 뛰었다. 서서히 몸을 끓어 올린 파울리뉴는 헤타페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했다. 이적 후 풀타임을 뛴 경기는 최근 1골 1도움을 기록한 에이바르와 경기다.
에이바르전은 파울리뉴의 진면목이 드러난 경기다. 파울리뉴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부스케츠는 후방에서 볼을 지키고 패스를 했고 이니에스타는 탈압박과 빌드업을 담당했다. 미드필드에서 투지 있게 싸우고 전방으로 빠르게 볼을 전개한 건 파울리뉴의 몫이었다.
파울리뉴는 세트피스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파워와 기민성을 갖췄다. 볼을 뺏기면 늑달같이 달려들 줄 알고 자신의 뒤에 있는 선수를 빠르게 포착한다. 파울리뉴의 가장 큰 장점은 활동력이 좋고 볼을 뺏으면 상대 진영으로 스피드를 붙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에이바르전에선 4골을 넣은 메시가 주인공이지만 파울리뉴가 숨은 MVP였다. 파울리뉴가 합류하면서 바르사의 역습에 스피드가 살아났고 미드필더에서 투쟁력이 강해졌다.
◆아우베스의 그늘 가릴 세메두

아우베스는 바르사 축구의 핵심이었다. 메시를 보좌할 줄 알았고 미드필더와 패싱이 가능했다. 볼을 다루는 기술이 좋고 스피드도 준수해 윙어 못지않은 파괴력이 있었다. 노련한 수비와 과감한 태클로 상대 공격수를 묶었다.
아우베스가 떠난 이후 바르사는 대처할 수 있는 풀백을 구하지 못했다. 기대를 갖고 영입한 알레이시스 비달은 세비야에서 보여줬던 재능을 펼치지 못했다. 골절이라는 큰 부상도 악재였다.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세르지 로베르토가 대안으로 평가받았지만 큰 경기에선 한계를 드러냈다.
'라 마시아' 철학은 갖은 벨레린이 유력한 후보였지만 소속팀 아스널의 완강한 반대로 영입이 좌절됐다. 세메두가 영입됐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남았다. 아우베스의 아우라는 그만큼 컸다. 세메두는 바르사가 치른 6경기 중 4경기를 선발로 나섰고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데뷔전부터 가능성을 선보였다. 빠른 스피드를 겸비했고 무엇보다 오버래핑 타이밍에 맞춰 공격을 전진할 줄 알았다. 세메두는 데뷔전에서 52개의 패스를 했고 94.2%의 패스 정확도를 선보였다. 다소 둔탁한 터치는 있었지만 데뷔전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했다. 세메두는 리그 5라운드 에이바르전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사 라이트백의 핵심은 오른쪽 측면에서 메시와 협업이다. 메시의 부족한 활동력은 보완해야 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오버래핑을 나가야 한다. 빠르게 수비를 복귀할 수 있는 스피드도 필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만 24살의 세메두가 아우베스가 떠난 그늘을 차츰 지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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