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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Insider] "싸움이 놀이였다" 사막서 자란 콘딧의 킬러본능

작성일: 2015.06.01 10:38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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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독점영상> '옥타곤 안팎 비하인드 스토리' UFC 얼티밋 인사이더(Ultimate Insider)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내츄럴 본 킬러(The Natural Born Killer)'는 '타고난 킬러'라는 뜻이다. UFC 웰터급 파이터 카를로스 콘딧(31·미국)의 별명이기도 하다.

닉네임처럼 그는 뼛속까지 싸움꾼이다. 일단 케이지에 들어서면 어떻게든 결판을 내려고 한다. 피니시율이 높은 건 당연하다.

지난 31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7' 메인이벤트에서 '핏불' 티아고 알베스(31·브라질)에게 2라운드 종료 닥터스톱 TKO승을 거둔 것까지, 38전 30승 중 15번의 KO승과 13번의 서브미션승이 있다. 판정승은 단 2번뿐으로, 피니시율은 93%가 넘는다.

콘딧의 경우, 킬러로 성장하는 데 주변 환경의 도움도 받았다. 그는 다름 아닌 미국 뉴멕시코 앨버커키 출신이다. 앨버커키는 55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로, 1706년에 에스파냐 인들이 건설했다. 총독 알부케르케의 이름에서 도시명을 따왔다. 310년이 지난, 현재는 UFC팬들에게 '파이터들의 도시'로 평가받는다.

콘딧은 "앨버커키가 격투기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싸움 외에는 할 게 없기 때문이다.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다. 그리고 앨버커키 파이터들은 투지가 남다르다. 앨버커키 출신 파이터들을 보면 진정한 파이터란 느낌이 물씬 풍긴다"고 말한다. 콘딧과 함께 홀리 홈, 디마시오 페이지 등이 앨버커키에서 나고 자란 파이터들이다.

싸움밖에 할 것이 없는 도시. 콘딧은 유년시절에도 친구들끼리 모여 일명 'UFC 놀이'를 했다.

"집 근처에 있는 거라곤 식당 하나가 전부였다. 주변 60km 반경 내에는 집도 없었다. 사막뿐이었다"는 콘딧은 "어릴 때 뒷마당에서 UFC 놀이를 하곤 했다. 싸움이 우리에겐 놀이였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글러브를 들고 뒷마당으로 갔다. 헤드기어나 마우스피스 같은 보호구도 없이 싸웠다. 누구 한 명이 지쳐 포기하거나 울 때까지 계속했다. 그렇게 싸움이 끝나면 곧바로 다른 녀석이 싸움에 끼어들었다"고 회상한다.

학교에서 접한 레슬링도 그가 킬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다. 콘딧이 스트라이커지만 테이크다운 방어에 능숙한 것도 시볼라 고등학교 때까지 배운 레슬링 덕분이다.

"9살에 레슬링을 시작했다. 고교시절에는 그다지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그때 배운 기술들을 옥타곤에서도 잘 활용하고 있다. 지금의 탄탄한 몸놀림과 끈기는 고교시절에 몸으로 익힌 것"이라며 뿌듯해 한다.

프로파이터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은 15살 때 그렉 잭슨을 만나면서부터다. 잭슨은 현재 세계 종합격투기에서 가장 뛰어난 지도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잭슨의 전략수립능력이 빛을 발하자 앨버커키에 강자들이 모여들었고, 그렉 잭슨 아카데미는 명문팀으로 부상했다.

콘딧은 "15살 때 그렉 잭슨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그때는 MMA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잭슨의 그라운드 파이팅 아카데미였다. 아버지가 그렉 잭슨 아카데미 본관에 데리고 갔다. UFC 팬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첫눈에 내가 걸어야할 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만 18세였던 2002년 9월 프로 데뷔전을 펼쳤고 13년 동안 전장을 누비며 톱클래스 파이터로 성장했다. UFC 웰터급 잠정챔피언에 오른 바 있고, 현재는 UFC 웰터급 4위에 랭크돼있다.

지난해 3월 타이론 우들리 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1년 2개월이나 옥타곤을 떠나있었지만, 콘딧은 여전히 세계 정상을 바라본다. 활활 타오르는 승부욕, 또 다시 질 생각은 없다.

콘딧은 UFN 67에서 날카로운 팔꿈치로 알베스의 코뼈를 부러뜨린 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타이틀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목마른 킬러는 "수개월 안에 타이틀을 들고 있는 파이터와 만나고 싶다. 로리 맥도널드가 됐든, 로비 라울러가 됐든, 난 챔피언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챔피언 라울러와 도전자 맥도널드는 오는 7월 12일 UFC 189에서 격돌한다. 콘딧은 그 다음 차례를 노린다.

■ 'UFC 얼티밋 인사이더'는 옥타곤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SPOTV 2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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