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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넥센의 로저스 영입, 구단 기조 바꾼 첫 모험

작성일: 2017.10.27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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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소속 당시 에스밀 로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구단 외국인 사상 최고액을 주고 모험을 택한다.

넥센은 지난 26일 총액 150만 달러에 우완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션 오설리반에게 줬던 종전 최고액(110만 달러)을 뛰어넘는 액수다. 로저스를 대신해서는 2012년부터 팀과 함께 했던 앤디 밴 헤켄이 떠나게 됐다. 넥센은 검증됐지만 구위가 떨어진 베테랑 대신 빠른 공을 던질 힘이 있는 로저스를 택했다.

로저스는 2015년 8월 한화 이글스에 대체 선수로 입단한 뒤 지난해 190만 달러라는 거액에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10경기에 등판해 19승 2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130경기에 등판해 40승 35패 평균자책점 4.39의 성적을 남긴 베테랑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개막 전부터 염색, 개인 행동 등의 문제로 팀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빚었던 로저스는 6경기에 나와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결국 6월 수술 필요 소견을 받고 웨이버 공시됐다. 그는 7월 바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을 소화했고 현재 도미니칸 리그에서 실전 등판에 나서고 있다.

넥센은 지금까지 저비용 고효율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외국인 투수를 뽑아왔다. 2014년 팀에 대체 선수로 입단한 헨리 소사는 2015 시즌을 앞두고 10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하다 팀과 재계약하지 못했고 LG 트윈스로 떠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시한 것이 선수의 인성이었다. 이전에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은 인성이 안좋은 선수는 리스트에 올려놓지도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런 면에서 로저스는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는 투수다. 넥센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고 사생활 면에서도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로저스는 9월 메이저리그 확정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뒤 SNS 등을 통해 KBO 복귀 의사를 드러냈는데 원소속팀 한화는 물론 kt wiz 등 물망에 올랐던 팀들이 모두 난색을 드러냈다.

이런 로저스를 넥센이 택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로저스에게 거액을 투자한 만큼 리스크가 생기지 않도록 담당 직원을 붙여 관리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넥센이 많은 우려 사항에도 로저스를 뽑은 것은 결국 공이 좋기 때문이다. 로저스는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KBO 리그 복귀를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넥센과 로저스의 도전이 모두 성공 열매를 맛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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