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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기묘한 지로나전, 의외로 심각한 레알의 '내부 사정'

작성일: 2017.10.30 06: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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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7번)와 벤제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지로나FC 원정에서 1-2로 졌다. 공은 둥글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게 축구지만, 레알의 충격패는 자신들의 심각한 '내부 사정'을 드러냈다.

레알은 30일 오전 0시 15분(한국 시간) 스페인 지로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지로나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11분 이스코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분 사이 2골을 헌납했고 무릎을 꿇었다.

▲ 베로나 V 레알 ⓒ김종래 디자이너

레알의 플레이는 딱 전반 11분까지만 '유효'했다. 전반 11분 오버래핑한 파블로 마페오가 마르셀루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다소 깊게 맞으면서 슈팅처럼 날라갔고, 키코 카시야 골키퍼를 넘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이때까진 '강팀' 레알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잡고 전진패스했다. 카림 벤제마가 하프라인 이전부터 스피드로 돌파했고, 왼쪽으로 침투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내줬다. 호날두는 특유의 몸동작으로 수비를 제치고 반 박자 빠른 슛을 날렸다. 보노 골키퍼가 막았지만, 오프사이드를 의식하고 쇄도한 이스코의 리바운드 슛까지 저지하지 못했다.

문제는 선제골 이후. 레알이 흔들렸다. 지로나는 전방 세 명의 공격수가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전진압박을 펼쳤다. 미드필더는 타이트한 압박을 했다. 지로나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수비의 중심 라모스를 비롯해 카시야가 흔들렸다. 전반 18분 전진압박에 주눅 든 라모스가 좌우를 살피지 않고 백패스를 했다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에게 1대 1 기회를 내줄 뻔했다. 카시야가 재빠르게 나와 발로 걷어냈다.

흔들리는 수비 상황에 악재까지 겹쳤다. 라파엘 바란이 부상의 이유로 후반 시작과 함께 나초 페르난데스와 교체됐다. 나초는 후반 레알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나초는 후반 9분 페레 폰스가 중원부터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1차적으로 폰스, 2차적으로 스투아니의 개인기에 쉽게 제껴졌다. 스투아니는 카시아와 1대 1 기회를 잡았고 동점 골을 만들었다.

▲ 지단 감독

나초는 후반 13분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선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스투아니를 완벽히 놓쳤다. 스투아니의 슛으로 기점이 된 공격이 포르투의 결승 골이 됐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실점 이후 루카스 바스케스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고,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레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 페페, 다닐루를 떠나 보냈다. 다니 세바요스, 테오 에르난데스, 헤수스 바예호를 영입했지만 즉시 전력감은 아니다. 모라타, 하메스, 페페는 주전으로 언제든지 뛸 수 있는 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강이 원할하지 못했다고 보는 게 옳다.

바란의 부상이 잦은 가운데, 나초가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지난 시즌 마르셀루는 부상 없이 맹활약했지만, 이번 시즌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적생 테오는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카림 벤제마의 잦은 부상, 호날두의 컨디션 난조를 대체할 공격수가 없다. 보르하 마요랄은 무게감이 떨어진다. 첼시 이적 후 맹활약 중인 모라타가 그리운 상황이다.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의 예기치 못한 부상도 있다. 하키미 아시라프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공격적으로 아쉽다. 마르셀루의 컨디션 난조와 카르바할의 부재하면서 레알의 강점인 측면 공격이 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여름 이적시장부터 생긴 '내부 사정' 문제가 꽤나 심각하다.

[영상][라리가] '10R 최대 이변' Goals 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골 모음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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