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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준우승] 오재일의 가을 반란, 덕분에 두산은 행복했다

작성일: 2017.10.30 22: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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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일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해결사' 오재일(31, 두산 베어스)의 가을 반란은 한국시리즈에도 계속됐다.

두산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7로 석패했다. 패배 속 오재일의 활약은 빛났다.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시리즈 1승 4패를 기록하며 KIA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큰 무대 공포증을 완전히 떨쳤다. 오재일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34경기 65타수 7안타(타율 0.108)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지난해는 정규 시즌 타율 0.316 27홈런 9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17타수 1안타(타율 0.059) 2타점에 그쳤다.

올 가을은 달랐다. 오재일은 플레이오프 4경기 15타수 9안타(0.600) 5홈런 5볼넷 12타점을 기록하며 가을 공포증을 떨쳤다. 플레이오프 MVP로 뽑히면서 아쉬운 마음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강석천 두산 타격 코치는 노력의 결과라며 박수를 보냈다. 강 코치는 "오재일이 쉬는 날에도 혼자 나와서 연습하고, 포스트시즌 준비하면서 합숙을 시작했는데, 보니까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을 때 실내에서 방망이를 치고 있더라. 오늘(21일 4차전)도 뭔가 '욕심 좀 부리겠구나, 해결 좀 해주겠구나' 생각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 4연타석 홈런은 경이적인 거 아닌가. 한국시리즈까지 컨디션 계속 유지하면서 올라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들어 다소 주춤했다. 지난 4경기에서 16타수 4안타(0.250) 1홈런 1타점으로 중심 타자다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르는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재일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물꼬를 텄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오재일은 2, 3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으며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를 괴롭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0-7로 뒤진 7회 빅이닝을 이끌었다. 선두 타자 양의지의 좌익수 앞 안타를 시작으로 대타 정진호, 민병헌, 오재원이 차례로 안타를 날리며 2-7로 따라 붙은 상황이었다. 오재일은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패색이 짙던 경기 흐름을 바꿨다. 두산은 이후 에반스의 우익수 앞 적시타와 최주환의 유격수 앞 땅볼을 묶어 6-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드라마는 없었다. 두산은 9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안방에서 KIA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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