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일러] 미적지근한 눈치싸움 없다…'전술의 향연' 나폴리vs맨시티
작성일: 2017.11.01 17:25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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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정보: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SSC나폴리vs맨체스터시티, 2017년 11월 2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간), 산파올로, 나폴리(이탈리아), SPOTV+ 생중계
◆ AGAINST: 전술의 향연, 미적지근한 눈치싸움 없다
지난 3차전은 눈을 뗄 수 없는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수비적인 경기를 치르지 않는 팀. 모두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흔들기 원하는 팀이라 상대를 살펴보고 대응하기 보다, 가장 잘하는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나폴리는 극단적인 전방 압박으로 맨체스터시티를 누르려고 했고, 맨체스터시티는 특유의 빌드업 능력을 살려 나폴리의 압박을 피해갔다.
"나폴리가 현재 유럽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라는 것을 경기 전에도, 지금도 알고 있다. 내 감독 경력 전체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승리 중 하나다." -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전반전은 맨체스터시티가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핵심은 변형 스리백이었다. 카일 워커가 중앙으로 이동해 존 스톤스,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함께 스리백 형태로 서고, 왼쪽 수비수 파비앙 델프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나폴리의 전방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최후방부터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펼쳤다. 그리고 전반 9분 라힘 스털링, 전반 13분 가브리엘 제주스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결과로 연결했다.
"초반 30분 동안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 맨체스터시티에 혼쭐이 났다. 전반 25분까지 아주 경기를 못했고 나머지는 경기를 잘했다. 전반전 놓친 페널티킥이 치명타가 됐지만, 이후에 잘 대응했다." - 마우리치오 사리 SSC나폴리 감독
반대로 후반은 나폴리의 페이스였습니다. 나폴리는 압박 라인을 한층 전방으로 높이고, 공을 중심으로 팀 전체가 압박을 가했다. 빌드업에서 실수를 저지른 맨체스터시티로부터 경기 주도권을 빼앗고 나폴리가 공세를 펼쳤다. 후반 28분 파우지 굴람이 얻은 페널티킥을 아마두 디아와라가 성공시켜 1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38분 드리스 메르텐스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을 아까운 패배였다.
두 팀의 감독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였다. 이번 대결에선 어떨 것 같은가. 두 고집쟁이 감독은 자신들의 축구로 다시 한번 정면대결을 펼칠 것이다. 도저히 지루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없다. 두 팀의 팬들이 아니어도 수준 높은 공방전에 넋을 잃고 말 것이다.
◆ NOW: 두 팀 모두 최고의 기세, 나폴리가 UCL 부진 깰까
두 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일단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시티의 기세가 조금 더 무섭다. 맨체스터시티는 시즌 시작 뒤 단 1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고비였던 나폴리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카라바오컵 울버햄프턴전에서 고전하긴 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무패 행진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도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도 선수들도 "무패 우승은 말도 안된다"며 현재 상승세를 편안하게 즐기고 있어 쉽게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다.
최전방과 중원이 큰 부상 이탈 없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 28일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선 강력한 전방 압박 전술을 구사하는 등 여러가지 전술들도 시도하고 있다. 아마 맨체스터시티는 이번 경기에서도 본인들의 '클래스'를 입증할 것이다.
나폴리도 지난 1-2 패배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인터밀란과 득점 없이 비긴 뒤엔 제노아, 사수올로를 연파하며 세리에A 무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인터밀란전도 경기를 주도했고 찬스도 많이 만들었지만, 사미르 한다노비치의 연이은 선방쇼에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을 뿐이다. 여전히 날카로운 스리톱의 공격력과 중원의 힘은 강력하다.
맨체스터시티가 이탈리아 원정에서 1승 2무 3패로 성적이 그리 좋지 않고, 나폴리는 잉글랜드 클럽 상대로 홈에서 4승 1무를 거두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하진 않지만 열정적인 나폴리 팬들 앞에서 UCL 조별 리그 통과를 위한 중요한 승리를 거두려는 의지는 대단할 것이다. 현재 나폴리는 1승 2패를 거두며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 KEY PLAYER: '중원 대결' 알랑vs더 브라위너
공격 성향이 짙은 두 팀의 엔진은 중원에 있다. 경기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최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는 것도 중원의 몫이다. 두 팀의 중원은 모두 탄탄하다. 하지만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나폴리는 공격적인 전방 압박을 펼쳐 공을 끊어낸 뒤 재빨리 역습으로 전환하는 팀이다. 활동량은 필수고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 나폴리의 전술에 딱 적합한 선수가 있으니 알랑이다. 알랑은 공을 빼앗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드리블 전진 능력까지 갖춘 만능형 미드필더다. 맨체스터시티와 지난 맞대결에선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후반 11분 부상한 로렌초 인시녜를 대신해 피치에 들어섰다. 후반전 나폴리가 상승세를 탄 것도 알랑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
나폴리가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려면 스리톱 뒤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2차 압박을 가하는 알랑의 몫이 매우 크다. 중원 파트너 마렉 함식, 조르지뉴와 찰떡 궁합을 뽐내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에 비해 맨체스터시티가 강력해진 점은 공격의 역동성이다. 지난 시즌에도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하긴 했지만, 공격이 이번 시즌처럼 빠르고 파괴적이진 않았다. '점유율'의 맨체스터시티를 '득점력'의 맨체스터시티로 바꾼 존재는 중원의 핵심 케빈 더 브라위너다. 쓸데없는 터치를 줄이고 간결한 패스로 키패스들을 찔러 넣고 있다. 더 브라위너를 거치면 공격 템포가 살아난다. 이번 경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나폴리와 주도권 싸움을 벌일 맨체스터시티에서 더 브라위너만큼 중요한 선수는 없을 것이다. 뛰어난 체력과 활동량은 맨체스터시티의 수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글=유현태 기자
[영상] [UCL] 맨체스터 시티 vs 나폴리 5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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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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