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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무각도 슛' 조영욱 "아구에로 따라한 거에요"

작성일: 2017.11.07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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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욱. 그가 U-20 월드컵 당시 얻은 별명은 '카레빵맨'이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아구에로를 따라한 장면이었어요."

한국 18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6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 동티모르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조영욱은 후반 13분 이강인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와중에 정정용 감독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투입한 카드였다. 조영욱은 정 감독의 기대대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후반 말미 골 폭격을 이끌었다.

조영욱은 "감독님과 나 모두 트라우마가 있다. 승리해서 기쁘다"면서 "베트남에서 만났던 선수들과 같은 게 아닌가 싶었다"면서 끈질긴 경기력을 뽐낸 동티모르에 대한 칭찬도 남겼다. 동티모르는 지난 7월 베트남에서 열린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에서 한국과 0-0으로 비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동티모르의 밀집 수비를 넘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임시 사령탑으로 경기를 치렀고, 조영욱은 공격수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조영욱이 후반 35분 김찬과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만든 득점은 이번 경기의 백미였다. 공을 원터치로 돌려주고 수비 뒤로 돌아들어가면서 밀집 수비를 헤집었다. 오른발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조영욱은  "(김)찬이와 투톱으로 나설 때 항상 연습했던 패턴"이라며 첫 번째 골도 약속된 패턴에서 나온 득점이라고 설명했다.

후반 41분엔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완성했다. 각도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골키퍼의 허점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터뜨린 멋진 골이었다. 조영욱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구에로의 플레이를 지켜본 결과다. 평소에는 잘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정확하게 가더라"며 의도한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아구에로는 지난 1월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17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올해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했다. 당시 백승호, 이승우 등 FC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한 선수들과 함께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U-18 대표팀에도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인천 대건고, 바이에른뮌헨 이적 예정), 전세진(매탄고), 엄원상(아주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영욱은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다른 선수들이 주목을 받아) 딱히 자극이 되진 않는다. 묵묵히 내 임무를 다하는 것이 더 편하다"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누가 들어와도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정정용호의 장점을 설명했다.

문전에서 기민한 움직임과 동료와 연계 플레이, 저돌적인 침투 능력까지. 한국의 아구에로를 꿈꾸는 조영욱은 여전히 자신의 실력을 단단히 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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