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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황덕균은 5번째 유니폼이 입고 싶다

작성일: 2017.11.30 06:1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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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덕균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황덕균(34)은 지난 24일 프로 생활 4번째 방출 소식을 들었다.

황덕균은 24일 구단으로부터 30일 발표되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그가 야구를 하며 적지 않게 들어본 이야기지만 들어도 들어도 아쉬운 말이기에, 29일 연락이 닿은 그는 "약간 '멘붕' 상태"라고 지금의 마음을 표현했다.

황덕균은 2002년 두산에 2차 4라운드로 지명됐으나 2004년 방출됐다. 그는 사회인 야구,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2년 NC 다이노스가 창단할 때 입단했다. 2년 만에 방출됐으나 2014년 신생팀 kt wiz의 유니폼을 입었고 2015년 말 다시 방출을 통보받았다. 어린 유망주들을 밀어주는 신생팀들의 사정상 그의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015년 말 바로 넥센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이적했다. 지난해에는 1군에서 7경기에 등판했다. 그 안에는 9월 19일 부산 롯데전 구원승(4이닝 무실점)도 있었다. 2002년 프로 입단 후 14년 만에 맛본 귀중한 첫 승이었다. 지난해 1군 성적은 7경기 1승 평균자책점 3.31.

올 시즌에는 13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9.60을 기록했다. 퓨처스에서는 32경기 2승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활약했으나 좀처럼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1군 콜업이 4차례나 될 만큼 불펜에 자리가 비면 그가 올라왔다. 하지만 1군에서는 2군에서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시즌 후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황덕균은 "1년은 더 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다. 하지만 구단의 결정이니 수긍해야 한다. 올 시즌 내내 몸을 만들며 뛰었고 24일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도 훈련을 계속했다. 어디서든 다시 뛰고 싶다. 팀들의 연락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많은 팀들이 세대교체를 내세우고 있지 않나. 이번에 다른 팀들에서 어린 투수들도 많이 방출됐던데 그런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가 가지 않을까 한다. 만약 선수 유니폼을 벗게 되더라도 어느 팀에서든 야구와 관련된 일을 이어갔으면 한다"며 현실적인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황덕균은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알고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할 줄 아는 노련미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장점 덕분에 우여곡절 속에서도 4개 팀에서 부름을 받았다. 아직은 더 던질 수 있다는 의지의 황덕균. 그는 프로 5번째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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