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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과묵→쉰 목소리…180도 달라진 신태용 감독(영상)

작성일: 2017.12.05 06:3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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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취재 정형근, 영상 정찬 기자] 묵묵히 뒤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신태용 감독은 없었다. 훈련 전반을 진두지휘하던 '사령관'으로 돌아왔다. 며칠 사이 180도 달라진 태도로 선수들을 꼼꼼히 지도했다. 

신태용호는 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후 처음으로 전원이 참가한 '완전체'로 훈련을 했다. 여러 차례 소리를 지르며 목소리가 쉰 신태용 감독의 말은 운동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2018년 월드컵 조 추첨을 위해 러시아로 떠나기 전인 지난달 28일. 신 감독은 대부분 멀찍이 떨어져 훈련을 지켜봤다. 훈련 시작 전후로 선수단을 모이게 한 뒤 짧은 메시지를 전한 게 사실상 이야기의 전부였다. 당시 훈련은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체력 코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미냐노 코치는 훈련 설명에 열을 올렸다. 경기장에 가장 많이 들린 건 그의 말을 전하는 통역의 목소리였다.

신 감독은 조 추첨 행사에 참가한 뒤 ‘조기 귀국’했다. 애초 신 감독은 월드컵 본선 대진이 정해지면 조별 리그를 치를 경기장과 대표 팀 베이스캠프 등을 돌아보고 오려고 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러시아 체류 일정을 줄였다.

J리거(장현수, 김진현, 정승현)와 이정협까지 합류하며 24명의 선수가 모두 모인 훈련장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신 감독은 구체적으로 선수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선수들에게 “공이 측면으로 가면 어떻게 움직여야 해?”라고 물으며 생각을 유도했다. 신 감독의 외침과 조직적인 훈련은 끊임없이 반복됐다. 점차 시간이 지나자 선수들은 전술에 적응했고 “좋아”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스페인 코치의 지도는 줄었다. 훈련 초반 몸 풀 때를 제외하면 토니 그란데와 미냐노 코치는 사이드라인 밖에서 훈련을 지켜봤다. 통역과 몇 마디를 나눌 뿐이었다. 반면 신 감독은 그라운드 중앙에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감독 공백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변화였다. 조 추첨 기간 코치들에게 모든 훈련을 맡긴 신 감독은 돌아오자마자 다시 팀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 

신태용호는 5일 고려대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9일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어 우승을 다툰다. 신태용호는 경기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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