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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북한 주민, 동아시안컵 공식 중계 볼 수 있을까

작성일: 2017.12.08 16:2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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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이재성(오른쪽)이 2015년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에이클라, 북한에 중계권 무상 제공 의사 전달
- 성사되면 축구 통한 남북 및 동아시아 긴장 완화 효과 기대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한국 및 북한 지역 중계권을 보유한 (주)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이하 에이클라)가 대회 결선리그 경기 중계권을 북한에 무상 제공할 뜻을 7일 북한측에 전달했다.

에이클라 관계자는 8일 “북한에 대한 중계권 무상 제공을 위해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을 신청했고,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북한에 무상 제공 의사를 전달한 뒤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에이클라는 협의를 거쳐 북한에 관련 경기 국제방송신호(영상)를 수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할 계획이다.이번에 에이클라가 북한에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경기는 북한 남녀 대표팀이 출전하는 6경기(남자 3경기, 여자 3경기)다. 2017 동아시안컵 전 경기에 대한 생중계는 SPOTV 계열 전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북한 주민이 실제로 경기를 볼 수 있다면, 스포츠를 통한 남북 긴장 완화는 물론 ‘축구를 통한 동아시아 평화 기반 조성’이라는 대회 주최측(동아시아축구연맹, EAFF)의 이념에도 부합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구에 대한 인기가 높은 북한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으로부터 화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방송했다.

북한 주민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는 중계권 계약을 하지 않은 채 이른바 ‘해적방송’으로 축구 경기를 봐야 했다.

북한이 이번에 에이클라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북한 주민들은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합법적이고 공식적으로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동아시안컵은 EAFF 소속 10개 회원국(한국 중국 일본 북한 홍콩 중화타이베이(대만) 괌 몽골 마카오 북마리나제도)의 남녀 국가대표팀이 출전해 동아시아 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대회다.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와 지바에서 열리는 경기는 결선리그에 오른 한국과 중국, 일본, 북한의 남녀 대표팀이 출전해 최후 승자를 가린다.

지난 대회 상위 2개팀인 한국과 중국, 개최국인 일본이 결선리그에 자동 진출했고, 북한은 나머지 7개팀간 예선을 거쳐 합류했다.

결선리그는 남녀 각 4개국간 풀리그(각 6경기)로 진행되며, 남녀를 합친 전체 경기 수는 12개다. SPOTV 계열 전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온라인 시청은 SPOTV NOW(스포티비 나우)에서 가능하다.

북한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5월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했다. 북한은 최근 유소년 선수들에게 유럽 유학을 통한 해외 진출을 꾀하는 한편, 전폭적인 지원 속에 대표팀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8일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북한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정상을 노린다. FIFA 랭킹 10위로 참가팀 중 두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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