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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결산②] 플랜B 찾은 공격, 숙제 남긴 수비

작성일: 2017.12.17 11: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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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2연패를 달성했다. 소득도 숙제도 남았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조형애 기자]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다. 동아시아 4개국 축구 전쟁 첫 2연패.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소득도 숙제도 남긴 대회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하는 팀. 공격 플랜B에 대한 실마리는 찾았고, 수비 불안은 오히려 더 위기 의식을 가지게 했다.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얻은 건 새로운 공격 루트에 대한 힌트다. 유럽파 없이 K리거, J리거,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신태용호 4기는 이번 대회에서 7골을 넣고 3골을 내줬다. 그 가운데 3골을 김신욱이 혼자 넣었다. 가장 큰 소득으로 김신욱 활용법이 나오는 이유다.

김신욱은 이번 대회 가장 효과적인 공격 카드였다. 선발로 나선 1차전과 3차전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197cm 장신. 그동안 '머리'를 쓰길 요구 받아온 그에게 '발'을 함께 주문한 건 주효했다. 소속 팀에서 손발을 맞췄던 이재성이 호흡을 맞추자 그도 연계의 한 축이 됐다. 발 밑이 살아 날수록 머리도 더 위협적인 무기가 됐다. 일본전 극적인 동점골. 크로스에 이은 완벽한 헤더였다.

김신욱의 부활은 그가 제일 반기던 바다. 대회 도중 만난 그는 "지난 대표팀, 전 감독님 계실땐 그냥 헤딩만 하는 역할이었는데 지금은 다양하게 부여받아서 훨씬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스로 활약에 만족해 보였다.

*중국전(4-2-3-1) : 김진현; 김진수 권경원 장현수 최철순; 주세종 정우영; 염기훈 이명주 이재성; 김신욱

*북한전(3-4-3) : 조현우; 권경원 장현수 정승현; 김진수 정우영 이창민 고요한; 김민우 진성욱 이재성

*일본전(4-4-2) : 조현우; 김진수 윤영선 장현수 고요한; 김민우 주세종 정우영 이재성; 이근호 김신욱

김신욱만 소득이 아니다. 그 외 공격수에서는 진성욱이 눈도장을 찍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도 변화무쌍했다. 매번 포메이션은 물론 선수단을 꽤 교체해가면서 점검과 실험도 함께 해나갔다. 진성욱은 북한과 경기에서 눈에 띄었다.저돌적으로 달려들어 결국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 낸 그다. 이외 날카로운 킬 패스와 킥력을 자랑하는 주세종, 공격 카드로도 여전히 감각을 잃지 않은 김민우, 세트피스 키커로 강력한 인상을 남긴 정우영까지. 득점에 관한 선택지는 보다 늘어났다.

문제는 수비다. 지난달 '두 줄 수비'가 화두였을 정도로 호평을 받은 뒤 대표팀은 '수비 조직 완성화'를 꿈꿨다. 울산 소집 훈련에서도 간격 유지에 공을 꽤 들였다. 하지만 꾸준하지 않았다. 실점을 한 중국전, 일본전 모두 집중력을 잃고 전반 초반 실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얻은 것만큼 잃은 것도 있었던 대회. 자신감만 취하고 득실을 잘 따져봐야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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