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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무서운 한국전력, 주전 3명 이탈에도 3위

작성일: 2017.12.28 06: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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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 선수단.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주전이 있었다면 정상 도전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전 3명이 부상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중상위권에서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 빅스톰이 주인공이다.

한국전력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4-25, 25-15, 20-25, 25-22, 17-15)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3연승을 달리며 9승 10패 승점 29점을 챙겼고 승점 28점인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3위에 올랐다.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주전은 3명이다. 세터 강민웅은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센터 윤봉우는 회복이 더뎌 복귀에 시간이 걸려 보인다. 윙스파이커 서재덕은 재활과 훈련을 반복하며 선발 출전 가능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아직 출전은 이른 상황이다.

주전이 3명이나 빠진 가운데 한국전력은 3위 도약에 성공했다. 대한항공과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아 언제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지만 순위 싸움 한복판에서 잘 버티고 있다. 아직 시즌 성적을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서재덕과 윤봉우는 곧 돌아올 선수들이기 때문에 전력은 더 강해진다. 봄 배구를 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27일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김철수 감독은 '3위'란 말에 깜짝 놀랐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정신없이 하고 있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선수들이 한 명씩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이 정말 많았었다. 아픈 선수들도 많았다. 베스트가 빠진 상황에서 이 정도까지 올 수 있을지는 몰랐다"며 웃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승점 30점대에서 뛰놀고 있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 KB손해보험, 멀리는 우리카드까지 합류할 수 있는 중위권 최상위에 올라있다. 주전 3명이 빠진 상황에서 이룬 '쾌거'라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3위에 올랐는데 계속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으며 소감을 남겼다. 

코트 위를 지휘하는 주전 세터, 상대를 막는 벽인 센터, 공수 윤활유인 레프트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당당하게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어찌 보면 가장 무서운 팀이 한국전력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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