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온에어] K리그 '춤바람' 꿈꾼다…'세리머니 하는 GK' 하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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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올라하는 공격수들을 떠올리며 절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는 천상 골키퍼였다. 프로 선수가 되고 카메라 앞에 처음으로 선 '포항스틸러스 신예 골키퍼' 하명래(19). 제 포지션도 뺀 자기 소개로 보는 이들을 당황케 했지만, 그 넘치는 '허당끼'만큼이나 자신감 역시 '역대급'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명래입니다. 저는 춤은 못 추는데 잘(자주라는 뜻) 추는 재밌는 선수입니다."
하명래는 스스로를 '재밌는 선수'라 했다. 포항은 끼와 실력을 겸비했다는 설명. 포항 관계자는 "194cm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공중볼 장악력과 반사 신경이 장점이다. 좋은 신체조건에 더해 공격수 움직임을 먼저 파악해 선방하는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곁들였다.
하명래는 경희고등학교를 막 졸업했다. 그말대로 재밌기만한 선수는 아니다. 지난해 열린 제55회 청룡기 고교 축구대회에서는 승부차기 선방으로 경희고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엔 U18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 선택은 프로 무대였다. 에이전트 추천으로 포항 테스트를 봐 당당히 합격점을 받았다.

아직 때묻지 않은 나이. 솔직함이 최대 장점이다. 하명래는 "원래 대학이 1순위였다"고 툭 내뱉었다. "대학 가고 싶었어요?"라는 질문에 거침 없이 말했다. "네!"
"대학 생활도 해보고 싶고, 대학 리그 뛰어보고 싶고, 대학 가서도 우승도 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포항 와서 좋은 건 이제 프로 선수가 됐다는 거예요. 돈도 벌고! 그리고 팬들도 많이 생기고요. 알아 보는 팬들도 있었어요. 포항 구장 갔는데 사진 찍어달라는 분도 계셨어요."
대학과 프로. 선택을 한 뒤 하명래는 "적극적으로 나를 알리겠다"면서 개구진 눈을 밝혔다.
◆ 명래 IS : 어린이날 태어난 축구 꾸러기, 김신욱과 맞대결 꿈꾸다
1999년 5월 5일생. 어린이날 태어난 하명래는 캐릭터가 뚜렸했다. '골키퍼도 이제 자기 PR의 시대'라고 말하는 듯 했다.
하명래는 플레이만큼이나 화려한 세리머니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청룡기 고교 축구 대회서 1번 키커 볼을 막고는 마치 후반 막판 결승 골을 넣은 선수 마냥 세리머니를 했다. 무릎 슬라이딩 후, 고개 끄덕끄덕. 리버풀 엠레 잔의 세리머니를 그대로 재현한 거다.
"승부차기는 자신있어요. 승률은 거의 99%? 져 본 적이 없어요. 세리머니는 생각하고 들어가요. 들어가기 전에 '어떤 걸 해야겠다'고 상상하고, 막고 나서 바로 하는 거예요. 저를 부각시켜야 해요. 그래야 더 잘해보이거든요. 저를 알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가장 자신 있는 건 '승부차기'다. * 승부차기 전엔 '세리머니' 생각을 한다. * 롤모델은 '다비드 데 헤아'다. * 만나고 싶은 공격수는 '전북 현대 김신욱'이다. * 원하는 등 번호는 '55번'이다. * 축구 선수 안했으면 '모델'하려고 했다. * 올시즌 포항에서 목표는 '데뷔 경기 치르는 것'이다. |
꿈은 야무지다. 롤모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 헤아, K리그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공격수는 전북 현대 김신욱이다.
하명래는 "데 헤아처럼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큰 키인데 되게 빠르고 PK도 잘 막고, 세이빙 뜨는 동작도 멋있다"고 팬을 자처했다. 반사 신경은 향상시켜야 한다면서도 공중 볼 경합에는 자신을 보였다. 김신욱과 대결도 해볼만하다는 다부진 신인이다. 처음엔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곧바로 말을 바꾸었다.
"김신욱 선수가 키가 크기 때문에 공중볼에서 부딪혀 보고 싶어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팔도 뻗을 수 있으니까 이길 수 있을 거예요."
◆ 명래'S DREAM : "키, 공중볼, 승부차기 자신있어요"…2018시즌 데뷔 목표!
하명래의 '2018 드림'은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다. "빠르면, 엄청 빠르면 올해 안에 데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터뷰 최초로(?) 조심스러워했다.
포항 주전 골키퍼는 강현무다. 2014년 포항에 입단한 강현무는 4년차 였던 지난 시즌 데뷔전을 치르고 주전급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중용을 받았던 노동건은 임대를 마치고 수원삼성으로 돌아갔고, 김진영은 대전시티즌으로 이적했다. 하명래는 즉시전력감은 아니지만, 올시즌부터 R리그를 병행하는 포항에 든든한 수문장이 될 전망이다. 때에 따라 기회를 일찍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키퍼 코치님께서 '나이도 어리고, 시간 많으니까 열심히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만 잘하면요!"
어려서부터 골키퍼만 해왔다는 하명래. 생일을 딴 등 번호 55번을 달 생각에 설레여했다. 스포티비뉴스와 데뷔전 세리머니 공약도 했다. 경기에 나서 지면 운다는 194cm '거대 귀요미'. "키, 공중볼, 승부차기"는 현무형보다 자신있다면서 데뷔 시즌을 기약했다.
"지금 목표는 한 경기 뛰는 것입니다. 열심히 해서 팀에 공헌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영상] 청룡기 승부차기 영상 ⓒ풋앤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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