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안탈리아] ‘고공 폭격기’ 김신욱, 터키의 하늘을 수놓다
작성일: 2018.02.04 01:2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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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신태용 감독의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묻어났다. FIFA랭킹 131위 라트비아를 상대로 답답한 공격이 계속 이어지자 신 감독은 전체 라인을 계속 끌어올렸다. 라트비아의 수비는 탄탄했다. 한국은 득점 기회를 쉽게 만들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조급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 순간.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날았다. 김신욱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 연속 골. 김신욱은 지난해 12월 일본과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에서 2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전까지 A매치 4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지난 2011년 11월 박주영(서울) 이후 6년 2개월 만의 기록이다.
김신욱의 득점은 ‘예고’됐다. 김신욱은 터키 전지훈련에서 살아남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신욱은 훈련 중 신태용 감독에게 먼저 다가가 이재성과 연계플레이에 대해 물었다. 이재성의 패스가 왔을 때 자신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 한참을 얘기했다. 능동적으로 경기를 준비한 김신욱에게 ‘골’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왔다. 김신욱은 후반전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김신욱은 동아시안컵 전까지 38경기 출전해 3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주로 후반 조커로 나서 공중전을 펼치는 게 대부분이었다. 신 감독은 김신욱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신 감독은 김신욱에게 정상적인 플레이를 요구했다. 김신욱은 기존의 단순한 공격 패턴을 벗어났다. 김신욱은 “신태용 감독님께서 죽어가던 나를 살려줬다. 자신감을 찾아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신태용호의 첫 번째 공격 옵션으로 우뚝 섰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터키 안탈리아 현지의 시간은 오후 7시 20분. 경기장을 당당히 걸어 나오는 김신욱의 머리 위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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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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