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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월반이 익숙해…조영욱-송범근 K리그서도 이른 데뷔전?

작성일: 2018.03.01 09: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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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보는 골 뒤풀이를 펼친 조영욱. 박주영 옆에서 함께 할 계획이라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U-20 월드컵으로 이름을 알린 송범근과 조영욱이 꿈에 그리던 K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2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시즌 K리그1(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K리그1 클럽들은 각 팀의 핵심 선수와 함께 팀의 새로운 활력이 될 '영플레이어'들을 동반했다.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U-20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이름을 알렸던 송범근(전북 현대)과 조영욱(FC서울)도 참가했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였다. 비록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패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발견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두 선수는 나란히 '월반'했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렸던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1995, 1996년생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1997년생 송범근과 1999년생 조영욱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연령별 대표에서 '난다 긴다 하던' 선수들도 프로 무대의 벽은 높다. 어린 선수들에겐 '어려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겁 없이 달려드는 것이다. 첫 해지만 자신감만큼은 걱정할 것이 없다. 프로로서 맞는 첫 시즌에 첫 경기에 '깜짝 데뷔'를 할 선수가 있을까.

◆ 벌써 데뷔전 치른 송범근 "30경기 출전하고 싶다."

골키퍼 송범근은 이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일 홍콩으로 원정을 떠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키치SC이긴 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던 데다가 키치엔 세계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디에고 포를란도 있었다. 송범근은 몇 차례 선방을 펼치면서 6-0 대승에 기여했다. 송범근은 "뭔가를 보여주자고 하지 말자. 원래 하던 대로 녹아들자고 생각했다"면서 "사실 긴장이 좀 됐지만 공을 만지니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고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팀에 합류한 첫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일단 데뷔전을 치렀으니 조급한 마음은 없다. 송범근은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를 얻게 돼서 다행이고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르고 싶은 곳은 K리그 최강이라는 전북의 주전 수문장.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송범근도 욕심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는 많이 나갈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30경기를 목표로 삼았다"면서 웃었다.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전북에선 이재성도, 김민재도 첫 시즌부터 최강희 감독의 중용을 받은 바 있다. 이미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점검'을 받은 송범근은 주전 도약 가능성이 있다. 울산 현대와 개막전에서도 골문을 지킬 가능성도 있다.

물론 미래는 험난할 것이다.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특수 포지션' 골키퍼는 단 1명만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다. 송범근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기대치에 맞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나부터 이겨야 다른 이를 이길 수 있다"면서 차근차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오른쪽)과 함께 뛰게 된 송범근. 꿈은 크게 잡고 30경기 출전이다. ⓒ곽혜미 기자

◆ 측면에서도 활약하는 조영욱 "월반이 익숙해, 자꾸 꿈이 커집니다." 

중앙 공격수이자 막내로 지난 U-20 월드컵에서 주목받은 조영욱도 데뷔전을 기다린다. 사실 조영욱은 '막내'가 익숙하다. 이른바 '빠른' 1999년생으로 U-20 월드컵에서도 막내였다.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참가했을 때도 막내였다. 1995년생, 1996년생이 즐비한 가운데 1999년생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솔직한 것이 매력인 조영욱은 "데뷔전을 빨리 치르고 싶다. 월반이 사실 익숙해져서인지 자꾸 꿈이 커지고 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커지는 꿈'이 의미하는 것이 단순히 출전이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은 아니란다. 조영욱은 "더 실력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려면 확실히 '출전'이 중요한 문제다.

조영욱은 보직 변경을 했다. 중앙 공격수로 주로 활약했지만, U-23 대표 팀에선 측면에서 활약했다. 서울에서도 황선홍 감독은 조영욱을 측면에서 활약할 선수로 분류했다. 측면에서 뛰긴 하지만 골을 노리는 것이 그가 잘할 수 있는 것. 조영욱은 "중앙을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다. 측면에서도 뛰다보니 편해졌다"면서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하신다. 후진보단 전진을 바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감독 역시 측면에 '에너지가 있고 젊은 선수'들을 중용할 것이라면서 조영욱도 언급했다. 당장 제주유나이티드와 첫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교체로라면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물론 프로라면 기회가 왔을 때 실력으로 잡아야 한다. "형들이 편하게 하라고 말을 많이 해줘서 그런지, 정작 경기에 들어가니 많이 헤매진 않은 것 같다"던 조영욱이 K리그 첫 경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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