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손흥민 선발 카드 만지작…포체티노가 고려할 사항들
작성일: 2018.03.07 12: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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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1차전 무승부에 이어 홈 경기를 치러 약간이나마 유리하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 단순히 한국에서만 관심을 갖는 문제가 아니다. 지난 16강 1차전에서 에리크 라멜라가 선발 출전한 것 자체로도 설왕설래가 있었다. 손흥민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고, 라멜라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특별한 경기력은 펼치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라멜라는 89분을 활약했고, 손흥민은 후반 38분에야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들어 있는지 확인하려면 기다려야 할 것." 이제 결정은 다시 한번 포체티노 감독의 손에 달렸다. 하지만 2차전에는 손흥민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UEFA를 비롯한 다수 유럽 현지 매체도 손흥민의 선발 출격을 예상하고 있다.

◆ 손흥민이 필요한 이유1: 물오른 경기력, 2경기 4골 1도움
최근 경기력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손흥민은 최근 2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FA컵 5라운드 로치데일전 기록이 포함되긴 했지만, 허더즈필드전에선 멀티 골로 승리를 이끌면서 진가를 입증했다. 시즌 전반적인 활약도 뛰어나다. 41경기 출전에 15골 9도움을 올리고 있다.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에 움직임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반면 라멜라는 아직 헤매고 있다. 긴 엉덩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경기력이 올라오진 않은 상태다. 이번 시즌 22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선발 출전은 7차례에 그쳤다. 득점도 1득점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FA컵 뉴포트카운티전에서 터뜨렸다. 현재 경기력만 보면 손흥민의 확실한 우위다.
◆ 손흥민이 필요한 이유2: 골이 필요한 유벤투스, 역습에서 빛나는 손흥민
토트넘은 1차전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을 적지 토리노에서 2-2로 비긴 토트넘이 약간이나마 여유를 갖고 있다. 2골 이상 실점하지 않고 무승부만 거둬도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유벤투스는 반드시 득점을 올려야 한다. 당연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 예상된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맞대결에선 더 많은 공간이 있을 것이고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수비에서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고받는 경기 양상 속에서 역습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손흥민을 배치할 경우 전술적인 이점이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마무리는 손흥민의 강점이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진가를 발휘한다.

◆ 라멜라의 전술적 기용: 1차전의 "언성(unsung) 히어로" 라멜라
1차전 라멜라 기용은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일단 토트넘이 이탈리아 원정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2골을 넣고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 일단 라멜라도 부지런히 뛰면서 경기에 기여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라멜라가 유벤투스 수비가 한순간도 쉴 틈을 주지 않았다"면서 "골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어도 라멜라가 여전히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라멜라는 슛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태클 2번과 인터셉트 2번을 기록하는 등 수비적으로는 부지런했다. 공격수로서 최근 경기력은 손흥민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전술적인 가치는 여전히 있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라이언 메이슨은 영국 공영 방송 BBC의 라디오에 출연해 "축구를 가장 사랑하는 선수"라면서 "경기장에서 그가 가진 것 100퍼센트를 항상 쏟을 것"이라면서 포체티노 감독이 라멜라를 '빅매치'에서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번뜩이는 플레이를 할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격적 재능과 모든 것을 쏟는 성실성이 라멜라의 장점이다.
◆ "기다려봐야"…선택은 포체티노의 손에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들어 있는지 확인하려면 기다려야 할 것." UEFA에 따르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손흥민의 활약에 매우 행복하다. 그는 시즌 동안 환상적인 경기력을 내고 있다. 꾸준하게 골과 도움을 올리고 있고,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도 손흥민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전략을 숨기는 것은 일견 당연한 반응이다.
일단 포체티노 감독이 선택권은 쥐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조별 리그에서 레알마드리드를 맞아 해리 케인-페르난도 요렌테 카드를 기용하는 등 실험적인 전술로 결과를 내왔다. 보통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지만, 올해 UCL 경기에선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을 펼치기도 했다. 전술적으로 비교적 유연하다. 어떤 전술을 구상하느냐에 따라 선발 라인업이 달라질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원정골 상황, 경우의 수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자유롭게 느끼며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알레그리 감독 역시 "토트넘이 어떻게 경기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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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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