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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우는 손흥민이 그래서 더 좋다

작성일: 2018.03.08 10: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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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골을 득점했지만 끝내 8강행이 좌절된 후 낙담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눈물.'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어서, 단순히 잘해서 그이 미래가 기대되는 게 아니다. 잘해도,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벼도 모든 선수가 사랑받을 수 없다. 

토트넘은 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벤투스전에서 손흥민의 전반 선제골에도 1-2로 졌다. 합산 스코어 3-4로 8강행 티켓은 유벤투스가 잡았다. 

손흥민은 잘했다. 전반 39분 선제골을 비롯해 전후반 내내 7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2번의 드리블도 성공했고, 수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많이 뛰고 휘젓고 슈팅하고 동료 선수를 도왔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잘 싸웠지만, 후반 전술 변화를 시도한 유벤투스가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3분 만에 2골을 넣었다. 90분 내내 맹활약한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운 결과. 

경기 후 복수의 영국 현지 언론이 손흥민의 활약을 극찬했다. "손흥민이 또 해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英토크 스포츠)" "손흥민, 토트넘에서 영향력 다시 쓰는 시즌(英BBC 수석기자 필 맥널티)" "가슴 아픈 밤을 빛냈다.(英풋볼 런던)" 최고 평점도 그의 몫.

밖에서는 손흥민을 위로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펑펑 울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때처럼, 2016년 리우올림픽 4강이 좌절된 이후처럼.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눈물을 보이는 손흥민(왼쪽)

그는 평소 자신의 우상을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라고 말한다. 호날두도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엔 매번 울었다. 그리고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플레이 스타일도 따라가고 싶지만, 호날두의 특유의 근성도 닮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

손흥민은 10대의 어린 나이 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홀로 싸우고 버텼다. 그리고 레버쿠젠을 거쳐 세계 최고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달했다. 이번이 3번째 시즌. 손흥민은 이제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고 보면 손흥민은 참 많이 울었다. 그렇게 울었던 손흥민은 2014년보다 성장했고, 2016년보다 성장했다. 2018년에도 울었지만, 여전히 더 성장할 거라 믿는다. 그리고 다음 눈물은 서러워서가 아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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