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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일러] 폴란드전 과제 2개…'최강 9번' 막기-'알고도 못 막는' SON 활용법

작성일: 2018.03.27 14: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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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vs폴란드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점검이 될 3월 A매치. 한국이 '가상의 독일' 폴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 최고의 '9번'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폴란드를 맞아 어떤 경기를 치를지 'SPO일러'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 WORLDCUP: 세계 최고 수준 폴란드, 본선 대비하는 최적의 모의고사

또 아픈 패배를 당한다고 해도 평가전 상대는 강하면 강할수록 좋다. 3월 A매치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수비진이 힘과 높이에서 약점이 있다는 것을 3월에 알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본선 첫 경기 스웨덴전 전반을 치르면서 발견한 것보단 훨씬 좋은 일이다. 그것이 평가전의 의미가 아니겠나.

폴란드는 그래서 좋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6위에 오를 정도로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E조에서 8승 1무 1패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같은 조에 묶인 팀들이 약간은 수월한 감이 없지 않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버틴 덴마크를 밀어내고 조 1위에 오른 것은 분명 이유가 있다.

공수 양면에 기량과 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 포진했다. 일단 최전방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가 있다. 세계 최고의 9번. 그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SSC나폴리)도 활동량과 공격적 재간을 모두 갖춘 선수다. 세리에A에서만 150경기 가까이 출전해 경험도 충분하다. 수비에선 우카시 피슈체크(도르트문트)와 카밀 글리크(AS모나코)가 중심이다. 각각 독일과 프랑스의 리딩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두 선수는 분명히 견고하다. 중원의 그제고슈 크리호비악도 빅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요소요소에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두고 있어 폴란드는 밸런스가 좋다.

폴란드는 공격력도 갖춘 데다가 수비수들도 수준이 높다. 본선 무대에서 '막고 찌르기'를 노리는 한국이 공방전을 벌이면서 장단점을 찾는 기회로 삼기엔 최적의 상대다.

▲ '세계 최고의 9번' 레반도프스키, 이 선수를 상대로 한국 수비진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오히려 기대가 된다면 이상한 일일까.

◆ DEFENCE: 힘과 높이에 약점, 레반도프스키 상대로 경쟁력 입증해야

북아일랜드전에서 단점을 발견했다. 지난해 11월 차라리 공격적으로 풀려고 했던 콜롬비아를 상대로는 경기를 잘 풀었다. 간격을 좁혀 수비하고 역습하면서 콜롬비아를 괴롭혔다. 잘 나간다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뮌헨)도 짜증을 내다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떠났다. 헌데 뒤로 물러서고 단순하게 때려넣는 북아일랜드전이 더 어려웠다.

폴란드전에선 실전에 쓸만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가 요주의 인물이다. 장신인데다가 몸싸움도 강력한데 몸 동작도 빠르다. 기술도 뛰어나고 연계 플레이도 잘한다. 불안에 시달리는 한국 수비진을 괴롭혀줄 '고마운(?)' 상대다. 왼발이 장점인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도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한국 수비진들은 기술과 힘 모두 갖춘 선수들을 상대로 방패가 튼튼한지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의 선택이 중요하다. 신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 변화도 있고 포지션 변화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중앙 수비수로는 이번에 다시 발탁한 홍정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수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진수 자리엔 김민우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 좋진 않았지만 장현수를 포어리베로로 기용해 수비에 무게를 두는 사실상 스리백 전술을 택할 수도 있다. 이번 경기에선 수비 조직력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폴란드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 아쉬워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이제 3개월 남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 ⓒ연합뉴스

◆ ATTACK: 2선 침투 좋았다, 손흥민 활용법 가다듬기

공격은 사정이 조금 더 낫다. 북아일랜드전에서 공격적으로는 활발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 현대) 등이 활발하게 2선 침투를 해 공간을 만들었다. 오랜만에 복귀한 이용(전북)도 오른쪽 측면에서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만들었다. 김신욱(전북)은 제공권에서 다소 부족했지만, 연계 플레이를 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드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

최적의 손흥민 활용법 역시 2선 침투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이 북아일랜드전에서 전반 15분 후방까지 물러났다가 최전방으로 침투하면서 공간을 확보했다. 김민재가 공간을 향한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김신욱이 중앙에서 수비수를 몸으로 막아서 반칙이 먼저 선언됐다. 손흥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공격법이었다. 좋은 패스에 좋은 움직임이 더해진다면 읽어도 막기 어렵다.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손흥민을 활용하려면 알고도 못 막도록 해야 한다.

마무리는 조금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일단 공격적인 선수들이 골을 터뜨려야 한다. 북아일랜드전에서 김신욱, 이재성 등이 조금만 더 집중했더라면 실점하기 전에 추가 득점을 올릴 수도 있었다. 마무리가 되질 않아 역전의 빌미를 준 것도 사실. 폴란드처럼 강한 팀과 경기하려면 한정적인 기회를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투톱 조합엔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김신욱보다 더 빠르고 역동적이며 수비 가담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이근호나 황희찬 카드도 충분히 쓸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성실하고 활동량이 많으며 측면으로 빠지거나 공간 활용하는 데 능숙한 선수들이다. 지난 콜롬비아전처럼 강팀을 괴롭히려면 필요하다. 

북아일랜드전 석패를 폴란드전 승리로 씻으려면 공격수부터 수비를 펼쳐야 한다. 공격수 본연의 임무인 골을 넣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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