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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축구는 실수의 게임"…바르사는 운 아닌 실력으로 이겼다

작성일: 2018.04.05 12: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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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축구는 실수의 게임이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이 AS로마와 맞대결 이후 화두가 된 '로마의 자책 2골'에 대해 내놓은 답은 '우문현답'이었다. 

바르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로마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4강행에 파란불이 커졌다. 로마의 자책 2골이 주효했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1차전 경기가 중요하다. 심리적인 측면과 전술, 선발명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1차전 결과다. 홈에서 열리는 팀은 다득점으로 원정 팀은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위해 준비한다. 

바르사 원정을 떠난 로마가 잘 준비했다. 바르사의 주효 공격 루트인 중앙과 리오넬 메시를 사전에 차단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집중력을 요하는 '압축' 수비를 펼쳤다. 중원에 공간이 없었다. 포백 앞엔 다니엘레 데 로시부터 로렌초 펠레그리니, 케빈 스트로트만에 좌우 미드필더 페로티,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도 중앙에 좁혔다. 

측면에 공이 빠져도 결국 공은 다시 중앙으로 투입된다. 득점이 터지기 가장 수월한 위치는 중앙이다. 바르사는 메시를 기점으로 중앙 플레이가 강점인 팀이다. 중앙에 볼을 넣다 빼고 다시 넣어 찬스를 만드는 팀이다. 

메시가 고전했다.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메시가 이날 볼을 잃어버린 횟수가 7회다. 가장 많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회), 알렉산드로 콜라로프(2회), 루이스 수아레스(2회)가 뒤이어 볼을 잃은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시가 이날 얼마나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 로마가 보여준 압박은 대단했다 ⓒ연합뉴스/AP

발베르데 감독은 "로마는 좋은 팀이다. 상대가 전방압박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인정했다. 답답하던 흐름을 깬 건 전반 37분 터진 로마의 자책골. 데 로시가 걷어낸다는 볼이 자신의 골문으로 향했다. 

메시와 라키티치 이니에스타가 빠르게 운반한 볼이 메시에게 향했다. 이니에스타가 패스를 주고 뛰어가는 과정이어서 메스는 슈팅할 수도, 드리블할 수도, 쇄도한 이니에스타에게 내줄 수도 있었다. 데 로시는 '결정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 발을 뻗었는데 그게 불운했을 뿐이다. 

후반 10분의 상황도 그렇다. 메시의 기점이 된 패스 플레이가 라키티치의 크로스로 이어졌고, 사무엘 움티티가 슈팅했다. 골문을 맞고 나왔지만 황급히 걷어내려는 코스타스 마놀라스의 시도가 자책골이 됐다. 로마는 이미 측면에서 완벽하게 무너졌고, 움티티의 슈팅 과정에는 누구도 방해하지 못했다. 

피케의 세 번째 득점도 애초 역습으로 무너졌다. 메시의 패스가 좋았고, 수아레스의 슛이 위협적이어서 피케에게 리바운드 슈팅 찬스가 주어진 것이다. 네 번째 수아레스의 쐐기 골도 자신의 골문에서 불필요한 볼터치가 화근이 된 '실수'였다. 

▲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

로마가 기록한 자책 2골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바르사가 넣은 4골은 모두 로마의 실수가 자초한 것이다. 4-1로 완승한 바르사에 '자책골로 이점을 봤다'고만 말할 수 없는 이유다. 발베르데 감독이 경기 후 남긴 말은 그래서 더 와닿는다.

"로마는 좋은 팀이었습니다. 어려운 경기였기였고요. 그들은 높은 곳에서 압박했고,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2차전에서) 방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축구는 실수의 게임입니다. 우리는 상대가 실수 하기를 원하지만, 반대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감독들은 완벽하길 원합니다. 결코 실수해서는 안 됩니다."


[영상][UCL] '4골 폭발' Goals 바르셀로나 vs AS로마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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