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파' 루카스, 실책에 흔들-호수비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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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기분파'다웠다. LG 루카스 하렐이 수비 실책에 흔들렸지만, 자신의 호수비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루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LG의 7-2 승리, 루카스는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이닝 투구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선발로 나온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0으로 기록이 향상되기는 했지만, 이 기간 피안타율 0.293, 9이닝당 볼넷 6.84개로 여전히 불안한 면이 있었다. 이번 두산전에서도 볼넷은 여전히 많았고, 우려했던 대로 감정 기복이 밖으로 드러났으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과 중반 내용이 완전히 달랐다. 루카스의 단점이 극명히 드러난 경기 초반이었다. 1회말 첫 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수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까다로운 바운드였지만 손주인이 잡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송구가 말썽이었다. 2루 베이스를 커버한 오지환이 공을 잡지 못해 무사 1,2루.
루카스는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무사 만루에서 데이빈슨 로메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양의지에게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홍성흔의 타구는 투수 땅볼이었는데, 루카스는 2루에서 양의지를 잡을 만한 여유가 있는데도 1루에 공을 던졌다.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1회에만 투구수가 30개였다.
4회에도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두산 벤치는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번트 사인을 냈는데, 결과적으로 LG와 루카스에게 도움이 됐다. 허경민의 번트 타구를 잡은 루카스는 바로 2루에 송구, 오지환이 1루에 송구해 병살타를 만들었다.
이 수비 하나가 분위기 반전으로 이어졌다. 루카스는 5회 민병헌-정수빈-김현수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을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6회에는 1사 1,2루에서 최주환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투구수는 111개였다.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동안은 81구로 투구수를 아꼈다. '기분파'라는 단어에는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만, 긍정적인 면만 잘 살린다면 나쁠 것도 없다. 이날 루카스처럼.
[사진] LG 루카스 하렐 ⓒ 한희재 기자
[동영상] 실책에 흔들리고 호수비에 웃은 루카스 ⓒ SPOTV NEWS, 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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