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부터 모두 '전남 신인 김경민'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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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지난 2월 13일. 유독 눈이 억세게 내리던 날 전남 광양에 위치한 전남 드래곤즈의 전지훈련장을 찾았다. 새 시즌에 앞서 으레 묻는 질문.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신인은 누구인가요?" 이에 대한 답변으로 유상철 전남 신인 감독부터, 민경인 수석코치, 주장 김영욱까지. 모두 "김경민"이 가장 주목되는 신인이라고 말했다.
신인 중 누가 절박하지 않은 선수가 있으랴마는 유 감독은 김경민을 선택한 이유로 "일단 경기장 안에서 경기를 뛰는 자세가 정말 좋아요. 자세가 좋다는 것은 열심히 하고 쉬지 않고 움직임이라든지 쉬지 않고 적극적으로 볼 경쟁해주고"라고 했다. 유 감독과 민 코치는 유독 그가 절실해 보인다고 했다.
김경민이 뛰었던 전주대 은사 정진석 감독에게 그가 가진 '절실성'에 대한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 정 감독은 "우리 (김)경민이는 본인이 무엇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팀 훈련 이외 개인 보강 훈련을 상당히 많이 하는 선수였다. 자기가 가진 빠른 스피드에 다른 것을 접목해서 하려는 욕심이 컸다. 준비를 많이 하는 선수였다. 경민이를 전남에 보낸 이후에 이야기했다. '신인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준비했던 경기에서 했던 자신감,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그대로 하면 너는 결코 신인이 아니다'고 했다. 준비할 때 절실하다는 말. 아마 유상철 감독과 코칭 스테프도 그런 모습을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경민은 축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육상 선수 출신의 어머니의 운동 신경을 물려받았다. 185cm에 달하지만, 발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정 감독은 사실 경민이를 처음 전주대에 받았을 때 '빠르기만 하고 멍청하다. 앞으로 갈 줄 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도 들었는데 경민이라고 안 들었겠나. 그게 자극제가 됐다. 우리 팀에 와서 오히려 그런 평가가 우리 경민이가 빠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정 감독은 조심스럽게 선수 김경민의 어려운 집안 사정도 이야기 했다. 그는 "(경민이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했고, 어머님이 투병 중이었다. 그래서 더 절실했다. 미친놈처럼 훈련하고 준비하고 그런 선수였다. 그래도 내색 한 번 안 하는 착한 친구다. 이번에 전남 입단하면서 빛을 본 게 아니냐"며 제자를 자랑스러워했다.
K리그 데뷔시즌 김경민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게 된 건 지난 리그 9라운드 FC서울전. 전남이 개막전 승리 이후 2무 5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이후 극적인 2-1 역전 승을 일궜던 경기다. 김경민은 선발로 풀타임을 뛰어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어 울산 현대와 리그 경기에서는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3분 동점 골, 전반 추가 시간 번득이는 움직임으로 골대를 맞췄다. 전남은 김경민의 득점으로 1-1무승부를 거둬 서울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 갔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김경민은 "유 감독님께서 선발 투입 전에 그냥 자신을 믿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자신감 있게 뛰라고 주문하셨어요. 사실 형들이 부상으로 쉬고 있고, 최근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아 기회를 받은 거 같아요"라며 자신의 선발 출전에 대해 겸손한 대답을 내놨다.
김경민은 아직도 데뷔 골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되게 아직도 그 상황이 기억이 안 나는데, 엄청 기뻤어요. 두 번째 풀타임 뛰는데, 예상은 못 했고 열심히만 뛰려고 했어요. 운 좋게 기회가 왔는데...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요"라고 데뷔 골 기억을 회상했다.
김경민은 후반 발목을 다쳤지만 "경기 땐 아팠는데, 끝나고 치료하니까 좋아져어요. 운동하는 데 지장이 없다"며 상주 상무전 출격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1승 1무로 상승세로 분위기를 전환한 전남은 오는 2일 상주와 1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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