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안정환 계보 이은 이승우 세리에A 득점…16년 만에 ‘베로나’
작성일: 2018.05.06 08: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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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인연이 묘하다. 2002년 1월 27일 페루자 소속으로 안정환이 세리에A에서 득점한지 16년 3개월 여 만에 이승우가 2018년 5월 5일 엘라스베로나 소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안정환이 유일했던 세리에A 한국인 득점자에 이승우가 추가됐다. 5,943일 만에 한국 선수의 세리에A 득점이 나왔다.
안정환이 당시 페루자 소속으로 기록한, 마지막 세리에A 무대 득점은 공교롭게도 이승우가 속한 베로나를 상대로 나왔다. 안정환은 당시 2001-02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경기에 후반 8분 투입되어 후반 20분 헤더로 득점했다. 이 골로 페루자는 3-1 승리를 거뒀고, 안정환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이승우의 세리에A 데뷔골도 교체 투입 이후 나왔다. 이탈리아 현지 시간으로 5일 밤, 한국 시간으로는 6일 새벽 AC밀란과 원정 경기에 후반 12분 투입 명령을 받은 이승우는 후반 40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베로나가 1-4로 패한 가운데 나온 득점이라 경기최우수 선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이 평점 6.9점으로 베로나 선수 중 최고 점수를 줬고,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가 평점 7점을 주는 등 호평했다.
2000-01시즌 페루자에 입단한 안정환은 데뷔 시즌에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플레이를 했다. 2001-02시즌에는 큰 기대 속에 등번호 10번을 받았으나 리그 득점이 한 골에 그쳤다. 두 시즌 동안 총 34경기에서 5골을 넣은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16강전에 골든골로 결승골을 넣은 뒤 페루자와 계약이 해지됐다.
그 이후 몇몇 한국 선수들이 이탈리아 클럽과 연결됐지만, 이적이 성사된 경우는 없었다. 2017년 여름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을 떠난 이승우가 베로나에 입단하며 15년 만에 명맥이 이어졌고, 16년 만에 한국 선수의 세리에A 득점이 나왔다.
베로나는 이승우가 데뷔골을 넣은 밀란전에 패하면서 리그 19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리그 종료까지 2경기가 더 남았지만 승점 25점을 얻는 데 그쳐 17위 스팔(승점 32점)을 추월할 수 없게 됐다.
이승우는 2018-19시즌을 베로나와 함께 세리에B에서 보내거나, 새로운 팀을 찾아나설 수 있다. 20187-18시즌 종료를 앞두고 마수걸이 골을 넣은 이승우가 안정환이 세리에A 무대에서 못 이룬 꿈에 재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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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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