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日 안방에 태극기 꽂았다…韓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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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 정형근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75-7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은메달을 따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85-8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한국은 결승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해란이 폭발했다.
이해란은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일본 수비가 좀처럼 이해란을 막지 못하면서 한국은 일찌감치 흐름을 가져왔다. 1쿼터를 27-15, 12점 차로 앞섰다.
2쿼터 시작도 좋았다. 강이슬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이소희가 곧바로 2점을 보탰다. 한국은 32-15까지 달아나며 점수 차를 17점으로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한국의 공격이 잠시 침묵하는 사이 일본이 추격에 나섰다. 일본이 18-32까지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바꾸려 하자 다시 이해란이 나섰다. 이해란의 3점슛이 꽂히며 일본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에도 한국의 공격을 이끈 것은 이해란과 강이슬, 이소희였다.
세 선수가 번갈아 득점하며 일본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은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6-36으로 달아났다. 격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일본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했고 한국은 60-48까지 쫓겼다. 흐름을 끊은 것은 주장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이 중요한 순간 3점포를 터뜨리며 다시 간격을 벌렸다.
일본도 곧바로 응수했다. 히구치 스즈노가 3쿼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았다.
한국은 63-51, 12점 차 리드로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일본이 두 차례 빠른 공격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55-63까지 따라왔다. 20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며 경기장의 분위기도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일본의 거센 추격을 견뎌낸 한국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지켰다. 강이슬은 72-70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마지막까지 일본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한국은 종료 버저와 함께 12년 동안 기다려온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준결승에서 세계적인 높이를 앞세운 중국을 무너뜨린 데 이어 결승에서는 개최국 일본까지 넘어섰다.
한국 농구에는 더욱 특별한 금메달이다. 남자 대표팀이 앞서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여자 대표팀까지 일본을 넘으면서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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