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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투톱으로 '1골 1도움' 권창훈, 손흥민의 파트너도 가능하다

작성일: 2018.05.07 09: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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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강전 전반 35분 선제골을 기록한 권창훈 ⓒ연합뉴스/AP
▲ 선제골 이후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권창훈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월드컵을 한 달 여 앞둔 시점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 주전 공격수 권창훈(24, 디종FCO)의 경기력이 매섭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표면적인 기록뿐만 아니라 '투톱'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갱강전 권창훈의 활약을 되짚어볼 이유는 충분하다. 

디종은 7일 오전 0시(한국 시간)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앙 36라운드 갱강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권창훈이 전반 35분 예리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세드릭 얌바레의 역전 골을 도왔다. 

◆'날개'로서 입지 굳힌 권창훈 

권창훈은 오는 6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이 유력한 공격수다. 신태용 국가대표 팀 감독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와 치른 2연전에서 굳은 4-4-2 포메이션에서 권창훈과 이재성(전북 현대)을 나란히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한다. 보통은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안쪽으로 접어들어 슈팅을 때리는 패턴이다.

소속 팀 디종에서도 마찬가지다. 올리비에르 달로글리오 디종 감독은 권창훈을 측면 미드필더나 윙어로 배치해 안으로 좁혀오는 움직임을 요구했다. 권창훈은 전반기 15라운드까지 리그에서만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권창훈은 대표 팀에서 입은 부상으로 한동안 주춤했고, 달로글리오 감독도 권창훈을 벤치에 뒀다. 최근엔 다시 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리그 3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갱강전까지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투톱으로 나서는 권창훈, 여전히 위협적

권창훈은 35라운드 보르도전에 이어 36라운드 갱강전에도 투톱으로 출전했다. 갱강전은 나임 슬리티와 함께 짝을 이뤘는데, 전반 5분 만에 침투 패스를 쇄도해 1대 1 기회를 만들었고 골키퍼와 수 싸움에서 이겼다. 오프사이드로 득점을 취소됐는데, 권창훈의 침투력과 슈팅 실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반 14분에도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아크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흘렀지만, 슈팅 타이밍과 세기가 날카로웠다. 권창훈은 전반 35분 호지의 침투 패스를 절묘하게 쇄도해 갱강의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렸고, 이번에도 1대 1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였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마리의 패스로 1대 1 기회를 만들고, 골망을 흔든 건 권창훈의 침투력과 슈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면서, 쇄도할 때와 패스할 때는 적절하게 판단해 기민하게 움직였다. 수비적으로도 상대 최종 수비와 골키퍼를 끝까지 압박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 이상적인 활약을 했다. 

▲ 북아일랜드전 전반 7분 득점을 기록한 권창훈 ⓒ연합뉴스
▲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에서 4-4-2 날개로 뛴 권창훈 ⓒ한희재 기자

◆스피드-슈팅력 겸비한 권창훈, 손흥민 파트너로 손색없다

한국은 투톱 중 확정된 주전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이근호(강원 FC), 김신욱(전북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다투고 있다. 지동원(다름슈타트)과 석현준(트루아)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지만 권창훈이 투톱으로 경쟁력을 보이면서 손흥민의 파트너 가능성이 커졌다. 권창훈은 손흥민처럼 드리블과 스피드를 겸비했고, 라인 사이를 깨고 들어가 1대 1 기회를 해결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공격수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전 박주호(울산 현대)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침착하게 성공한 것 역시 권창훈이다. 

황희찬 이근호는 스피드가 좋지만 득점력이 부족하고, 높이는 좋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김신욱의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카드다.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과 4-2-3-1 등 여러 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4-4-2가 메인 포메이션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약팀인 한국은 수비를 투텁게 하고 역습과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진 순간 기회를 포착하게 해결해야 승산이 있다.

손흥민처럼 스피드와 침투, 골결정력을 갖춘 공격수가 최전방에 두 명이라면 그만큼 기회를 살릴 가능성이 더 크다. 권창훈은 중앙 미드 플레이어와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스위칭에도 능해 투톱에 서서 무리 없이 전술적 완성도를 보일 수 있다. 

월드컵까지 시간을 얼마 남지 않았지만, 권창훈이 남은 리그 경기에서도 투톱으로 경쟁력을 계속해서 보인다면, 손흥민-권창훈 투톱을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 공격수로 3번 나왔는데 2경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영상] [리그1] '권창훈 리그 10호골' 디종 vs 갱강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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