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리플레이] '전천후' 메시vs '골잡이' 호날두…여전히 '메날두'의 시대
작성일: 2018.05.07 21:4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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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는 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격돌했다. 2017-18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 맞대결은 2-2로 막을 내렸다.
잘 아는 팀끼리 경기였다. 전술적으로 약점을 찾아 변칙 전술을 펼치기보단, 잘하는 경기 운영을 하려고 노력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고, 각자 이유가 있는 무승부를 거뒀기에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두고 다투는 두 공격수도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각각 득점 장면을 보면 메시와 호날두, 그리고 호날두와 메시가 각자 어떻게 세계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는지 볼 수 있었다.
'전천후 공격수' 메시는 골로만 말하지 않는다. 득점과 함께 드리블과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수의 움직임을 읽고 치는 드리블은 그 어떤 수비수라도 당황하게 할 수 있는 수준. 전반 18분 카세미루와 마르셀루 사이로 전진하는 메시는 반칙이 아니곤 멈출 수가 없었다. 후반 7분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긴 것도 뛰어난 드리블 능력 덕분이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라파엘 바란과 경쟁에서 승리한 뒤 반대쪽의 메시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메시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세미루를 차례로 제친 뒤 골문 구석을 노려 골을 기록했다. 전반 종료 직전 세르지 로베르토가 퇴장당한 뒤 10명이서 싸우는 바르사에게 귀중한 골을 안겼다.
그리고 미드필더 못지 않은 패스 능력도 빛났다. 전방에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기 위해 폭넓게 움직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그리고 측면에서 움직이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것 역시 메시의 장점. 메시는 최전방에 배치되지만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인다. 메시가 움직이면서 만든 공간을 다른 동료들이 활용할 수 있고, 메시가 단순히 득점에만 특화된 선수가 아니라 패스까지 연결할 수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메시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췄으나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사실상 프리롤로 폭넓게 움직인다. 중원 깊이까지 내려와 경기 운영에 직접 관여하면서 미드필더처럼도 움직인다. 메시는 공격 전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호날두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14분 동점 골을 기록했다. 전매특허 움직임이 나왔다. 호날두는 왼쪽에서 드리블을 치면서 측면 공간을 만들었다. 토니 크로스가 돌아가자 패스를 연결했다. 크로스가 올린 크로스가 카림 벤제마에게 연결될 순간, 그때 호날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벤제마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헤딩 슛 각도는 그리 좋지 않았다. 호날두는 잠시 멈추는 움직임으로 수비수들의 발을 세운 뒤, 폭발적으로 움직여 문전으로 이동했다. 제라르드 피케가 함께 반응했지만 호날두를 따라잡지 못했다.
호날두의 무게감은 오히려 그가 없을 때 잘 나타났다. 득점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후반 킥오프 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됐다. 그리고 레알의 공격은 충분히 날카롭지 않았다. 집중 견제 대상 호날두가 사라지니 바르사의 수비도 한결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동료들이 만드는 공간을 활용하는 호날두가 없으니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진 것도 사실. 기회가 왔을 때 한 발 빠르게 골이 터질 위치로 움직이는 것이 바로 '골잡이' 호날두의 장점이다.
호날두가 득점을 기록할 땐 여러 번 터치가 필요하지 않다. 단 한 번로 골망을 흔들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호날두의 장점이다.
수많은 스타들이 빛나는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각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도 각 팀에서 가장 빛난 것은 메시와 호날두였다. 아직도 그들의 시대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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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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