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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마르티네즈, 디트로이트 중심으로 자리잡다

작성일: 2015.07.07 07:00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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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J.D. 마르티네즈에게 지난 시즌은 반전의 한 해였다.

지난해 323(이하 한국시간), J.D. 마르티네즈는 휴스턴에서 방출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디트로이트의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은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에게 그를 추천했고 이틀 뒤인 25, 마르티네즈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된다. 지난해 미겔 카브레라(.313 25홈런 109타점), 빅터 마르티네즈(.335 32홈런 103타점)와 함께 디트로이트의 중심 타선을 이끌며 .315 23홈런을 기록한 마르티네즈의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그리고 지난 1, 13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에 합의한 마르티네즈는 .285 23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부상 복귀 이후 15경기에서 홈런이 1개뿐인 빅터 마르티네즈와 올 시즌 홈런 10, 순장타율 .187에 그치고 있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대신해 훌륭한 장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마르티네즈는 지난 5,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카브레라를 대신해 앞으로 6주간 그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올 시즌 마르티네즈의 이와 같은 임무는 휴스턴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과연 그는 어떻게 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

마르티네즈는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로 매우 낮은 순위에 지명되어 휴스턴에 입단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에 따르면 당시 휴스턴이 마르티네즈를 지명하고 계약하게 된 배경에는 포트로더데일에 위치한 NAIA 학교의 수석 코치 시절부터 그를 지켜봐온 마이애미 지역 스카우트 그렉 브라운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마르티네즈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타격에 관해선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마르티네즈는 2009(타율 .348/OPS .997)2010(타율 .341/OPS 937), 훌륭한 타격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특히 2010년의 활약을 바탕으로 마르티네즈는 싱글 A 사우스 애틀랜틱 리그에서 MVP를 차지함과 동시에 가장 타격이 뛰어난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BA가 선정한 휴스턴 유망주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르티네즈가 마이너리그에서 훌륭한 타격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체중 증량과 타격폼 변화의 공이 가장 컸다. 본래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었던 마르티네즈는 휴스턴 입단 이후 체중을 20파운드(9kg) 더 증량하며 스윙에 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회전축이 되는 앞발을 일찍 땅에 고정시킴으로써 더 좋은 타이밍에 공을 타격하고 변화구를 골라낼 수 있게 되었다. 이 타격폼을 바탕으로 마르티네즈는 마이너리그에서 엄청난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 가지 단점이 마르티네즈를 따라다녔는데 그것은 바로 상체 위주의 스윙이라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워낙 성적이 좋았기에 개의치 않았지만 결국 그것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3년 동안 마르티네즈를 발목잡은 결정적인 단점이었다.

2011년 당시 휴스턴의 주전 외야수는 좌익수부터 카를로스 리, 마이클 본, 헌터 펜스로 이뤄져 있었다. 그러나 730,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앞서 필라델피아는 강한 우타자이자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펜스는 그 조건에 들어맞는 선수였다. 휴스턴은 결국 펜스를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시키고 마르티네즈를 콜업시켰다. 2011731,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르티네즈는 53경기에서 .274/.319/.423의 루키로서 나쁘지 않은 타격 라인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2, 마이애미의 새로운 구장인 말린스 파크 첫 번째 홈런의 주인공(2012414)이기도 한 마르티네즈는 시즌 첫 7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등 파괴력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106경기에서 타율 .230, 8홈런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2013년 역시 실망의 연속이었다. 마르티네즈는 부상이 겹치며 86경기 출장에 그쳤으며 시즌 성적 역시 .250/.272/.378 7홈런으로 매우 부진했다. 마르티네즈는 유망주 시절 좋은 평가를 받았던 파워를 살리지 못했으며 점점 위축됨에 따라 컨택과 선구안 역시 무너져버렸다.

휴스턴에서 방출된 이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마르티네즈는 트리플 A에서 타격폼을 완전히 뜯어 고치게 된다. 타격폼 수정 이후 마르티네즈는 자신의 장점이었던 파워 뿐만 아니라 컨택 역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마르티네즈는 트리플 A에서 17경기 동안 타율 .308와 함께 홈런을 무려 10개나 기록했다. 돔브로스키 단장은 곧바로 마르티네즈를 콜업시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마르티네즈는 타격폼 수정 이후 2년간 강한 타구(Hard)13.9%p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있으며(43.4%), 이는 같은 기간 미구엘 카브레라(43.8%)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2위에 해당한다. 또한 같은 기간 순장타율 .254는 아메리칸리그 3위이며 홈런/플라이볼 비율은 21.4%로 아메리칸리그 6위로 마르티네즈는 홈런을 비롯한 장타를 리그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렇다면 마르티네즈는 타격폼을 어떻게 수정한 것일까. 먼저 그의 연도별 타격폼을 살펴보자.

휴스턴 입단 이후 수정한 타격폼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마르티네즈는 2014년, 트리플 A 코치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타격폼 전체를 수정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효과가 있었던 앞발을 먼저 고정시켜놓는 동작은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에는 주로 투구폼이 큰 투수들에게 효과가 있었다. 오픈스탠스에서 앞발을 옮겨 타격에 임하는 동작은 투구폼이 빠르고 간결한 투수들에게는 큰 효과가 없었으며(휴스턴 시절 그가 홈런을 기록한 투수들 대부분은 투구폼이 큰 투수들이다), 특히 반응 속도가 느려지게 되어 패스트볼을 상대로 매우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2011-2013 패스트볼 상대 타율 : .253). 마르티네즈는 앞발을 미리 고정시켜두지 않기 위해 타격 준비 자세를 오픈 스탠스에서 발을 타석의 세로 줄과 평행하게 놓는 스퀘어 스탠스로 바꿨다. 또한 스윙 바로 직전에 앞발을 고정하도록 수정했다. 그 결과 마르티네즈는 투구폼이 빠르고 간결한 투수도 비교적 수월하게 상대했으며 패스트볼 대처 능력 또한 좋아졌다(2014-2015 패스트볼 상대 타율 : .338)

또한 마르티네즈는 퍼져 나오던 스윙의 원인이었던 큰 백스윙을 짧게 만들었다. 마르티네즈는 휴스턴 시절 상체 위주의 타격을 한다는 것과 함께 큰 백스윙 탓에 스윙이 퍼져 나온다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마르티네즈는 백스윙을 짧게 수정했고 그로 인해 스윙을 시작해 배트에 공을 맞추는 시간을 축소할 수 있었다

바늘 가는데 실이 따라오듯이 백스윙이 짧은 경우 배트가 나오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그로 인한 파워 감소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마르티네즈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하체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마르티네즈는 스퀘어 스탠스에서 레그킥을 함과 동시에 앞발을 원래 자리 그대로 놓는 것이 아닌 한 발자국 더 앞에 고정시키고 체중을 더 강하게 실을 수 있게 수정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격에 임한 동작이 패스트볼에 대한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욱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되었다. 마르티네즈가 현재 많은 장타를 생산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이 동작이다.

그리고 마르티네즈는 최근 들어 또 한 번 타격폼을 수정했다. 백스윙을 더 짧게 가져간 것이다. 올 시즌 초반의 타격폼과 최근 타격폼을 비교해보면 올 시즌 초반의 타격폼은 레그킥 이후 배트를 쥔 손의 위치가 약간 위로 올라가는 반면 최근의 타격폼은 레그킥 이후 손의 위치가 크게 변동이 없다. 이는 더 빠른 인아웃 스윙을 위한 수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동작 수정에 관해 마르티네즈는 제 손은 지난해보다 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수정을 통해 저는 저만의 리듬과 타이밍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르티네즈는는 경기 이후 비디오 룸에 반드시 들렸으며 그곳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다른 선수들의 폼을 관찰했다. 마르티네즈는 휴스턴의 제이슨 카스트로, 알버트 푸홀스, 미겔 카브레라, 빅터 마르티네즈 등 여러 타자들의 타격폼을 유심히 참고했다고 한다. 특히 현재 마르티네즈의 타격폼은 카브레라와 많이 유사한데,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마르티네즈가 자신의 타격폼에 어떤 문제점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잔동작을 줄이고 하체를 이용하라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마르티네즈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지 5년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그의 인생에 있어서 또 다른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지난 6당신이 어떤 한 가지를 수정한다면 그것은 파급 효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라는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도한 많은 타격폼 수정은 그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앞으로 마르티네즈가 계속해서 그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베이스볼 아메리카, 브룩스 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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