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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온에어] 월드컵 가는 '최초'의 경찰…주세종은 헌신을 말했다 (일문일답)

작성일: 2018.05.15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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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전에서 경기력을 입증한 주세종. 표정이 밝은 데는 이유가 있다. 월드컵에 가기 때문이다. ⓒ김태홍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천, 취재 유현태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월드컵에 나서는 최초의 경찰이 되기 위해 주세종은 '헌신'을 외쳤다.

주세종은 14일 발표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갈 28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입대해 의무 경찰로 복무하고 있고, K리그2(챌린지)에서 활약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꿈에 다가섰다. 앞으로도 5명이 추가로 탈락하지만 주세종은 오랜 시간 꿈꿔 온 월드컵 출전을 앞뒀다.

신태용 감독은 미드필더로 공수 모두를 갖춘 선수들을 선발했다. 무궁화 축구단의 최후임인 '막내' 주세종은 K리그2(챌린지) 11라운드에서 페널티킥을 넣어 승리를 이끌면서 무력 시위를 했다. 주세종은 전반 21분 슛을 시도하다가 임동혁의 손에 맞으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성공시켰다. 아산 이적 뒤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주세종은 후반 4분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져 교체됐다. 부상이 우려됐지만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주세종은 "문제 없다. 내일부터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주세종이 러시아 월드컵에 간다면 최초로 경찰 신분으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2010년 김정우, 2014년 이근호가 광주 상무와 상주 상무 소속으로 월드컵 출전을 이룬 바 있다. 이근호는 군인 신분으로 첫 득점을 기록한 선수기도 했다. 주세종은 "이제 경찰로 '최초'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다음은 주세종과 일문일답.


명단에 포함된 소감은 어땠나.
점심 먹을 때 감독님이 알려주셔서 장난치시나 싶었다.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고 입대를 한 달 미룰 정도로 노력을 많이 했다. 노력한 만큼 보답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직 28명이다. 감독님께도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팀 내에서 열심히 하겠다. 바로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다.

월드컵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 예상했는지.
조금의 희망을 갖고 노력했다. 좋게 봐주셔서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아직 최종 명단이 아니기 때문에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컨디션은?
저 스스로나 주변에서 모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몸이 올라왔다. FC서울에서 가장 좋을 때와 비교해 95%는 올라온 것 같다.

월드컵을 얼마나 꿈꿔왔는가.
입대를 한 달 미루고 동아시안컵에 갈 만큼 가고 싶었다. 축구 선수라면 어렸을 때부터 월드컵 출전을 꿈꾼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긴 머리의 주세종. ⓒ한희재 기자

최종 명단에 들려면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감독님께서 요구하는 축구가 있다. 저보다는 동료들을 빛날 수 있게 도와줘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월드컵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종 명단에 든다면 각오는.
아산 무궁화를 그리고 경찰을 대표해서 간다고 생각한다. 또 나라를 대표한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몸 사리지 않겠다.

주전 경쟁 예상은.
주전 경쟁은 당연하다. 하지만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틀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또 팀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동료들이 환호하고 축하해준 걸로 알고 있다.
점심 먹고 산책하는데 고무열, 이명주 일경이 지나가는 분들만 보이면 '얘가 월드컵에 가는 28명 안에 들었다. 박수쳐주세요'라고 하더라. 꽤 부담스러웠다.(웃음)

부천전에서 부상한 발목 상태는 괜찮은가.
처음엔 놀랐다. 아픈건가 싶었다.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 감독님도 배려해주셨다. 땀 식고 하니 괜찮다. 이상 없다. 내일도 운동할 수 있다.

유일한 동기 이명주와 운명이 엇갈렸다.
명주와 논산훈련소를 나와서 경찰 학교에서 3주간 훈련을 또 함께 받았다. 그 3주 동안 저녁에 나가서 계단도 뛰고 운동도 했다. 함께 월드컵을 꿈꿨는데 혼자만 명단에 포함돼 아쉬운 감도 있다. 하지만 명주와 노력한 만큼 더 잘해야 더 좋아할 것 같다. (룸메이트인데, 오늘 밤이 어색한 것 아닌가.) 아, 그렇지 않다. 명주가 축하 많이 해줬다. 태클 걸려서 다쳤을 때도 제일 먼저 걱정해줬다.

▲ 부천전 득점 뒤 기뻐하는 주세종 일경(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동료들. ⓒ김태홍 기자

미드필더에 속한 선수들 대부분이 공수 모두 되는 선수들이다. 공격적 능력도 강점이 아닌가.
크흠. 공수를 떠나서 페널티박스에서 페널티박스까지 움직이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뭐, 간혹 골도 넣고. 킥에서 장점이 있으니 그 점은 어필해야 할 것 같다.

박동혁 감독에게 장점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김남일 코치 같다고 하시더라. 수비력 칭찬을 많이 하던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나.
일단 많이 뛸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한 번 막지 못했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또 가서 싸울 것이다. 우리 팀이 힘들 때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인 마크나 신체 능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그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전엔 박종우 선수와도 비슷하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선수들을 따라가는 것 같다.

브라질에서 이근호 선수가 군인 신분으로 활약했다. 대한민국 경찰의 힘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까.
근호 형이 골을 넣었을 때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최고봉에 올랐다는 말이 있었다. 경찰로선 그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또한 갖고 오고 싶다.

3월 A매치에는 포함되지 못했는데 문제는 없을까.
11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을 치를 때 왔던 선수들이 많다. 그때 함께했던 선수들이다. 문제 없다.

떨리거나 긴장감은 없나.
긴장감보다는 어려서부터 꾼 꿈이다. 즐기면서 희생하겠다.

출전을 원하는 경기가 있다면.
선수라면 모든 경기에 다 나가고 싶은 게 당연하다. 기회가 주어지면 교체든 선발이든 경기에 나가게 되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

▲ 경기를 기다리면서 '터널'에 선 주세종. 싱글벙글이다.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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