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에이스' 손흥민 "한국 최약체, 두 발 더 뛰어 서로 도와야 "(영상)
작성일: 2018.05.15 15:4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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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용산, 취재 이종현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한국 축구의 희망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월드컵 진출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월드컵을 뛰어 본 결과 자신감만으로는 성공하는 무대는 아니다.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1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같은 날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예비 명단 28인을 공개했고, 손흥민은 공격수 네 자리 중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귀국 하루 뒤 손흥민은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있는 풋살장 올인파크에서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계약을 체결하고, 월드컵 진출 소감을 발표하는 미디어 행사를 가졌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최약체지만 두 발 더 뛰고 서로서로 도우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국은 오는 다음 달 18일 스웨덴과 1차전을 시작으로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조별 리그 3차전을 치른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 팀 명단
골키퍼-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수비수-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권경원, 오반석, 김진수, 김민우, 박주호, 홍철, 고요한, 이용
미드필더-기성용, 정우영, 권창훈, 주세종, 구자철, 이재성, 이승우, 문선민, 이청용
공격수-김신욱, 손흥민, 황희찬, 이근호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기분과 각오는?
저도 이제 2014년 월드컵에서 나가 본 사람으로서 기대가 있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조심스럽고, 걱정이 많이 앞선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한국이 최약체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뛰어 본 결과 자신감만으로는 성공하는 무대는 아니다. 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걸 잘 인지하고, 저도 잘 인지하고 모두가 인지했으면 한다.
월드컵에서 만났을 때 가장 반가울 것 같은 토트넘 동료는 누구인가?
일단 토트넘 선수가 있는 국가는 피하고 싶다. 다들 강팀이다. 그래서 피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끼리 인사하면서 러시아에서 인사하자고 했는데, 나중에 토트넘 동료를 러시아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독일 리그에서도 활약했는데, 독일 선수들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어떤 선수가 월드컵에 올지 모르지만, 경기 끝나고 이야기하겠으나 경기 중에는 이야기할 거 같지 않다. 독일이 강팀이어서 제가 경기에 잘 집중해야 한다. 독일과 큰 경기에서 상대하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잘 준비하고 싶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이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18년 월드컵을 참가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훈련하고 경기를 나서야겠으나,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그땐 어린 나이여서 자신감이 꽉 차 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경험이 살아났고 나이도 많아졌다. 선수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이 노란색이다 유독 노란색 유니폼을 입으면 강했다. 스웨덴도 노란색 유니폼인데.
저는 잘 못 느꼈는데, 팬들이 말씀해 주셔서 알았다. 인터넷에서는 노란색 선글라스를 낀 '짤'이 돌더라고요. 저도 잠자리에서 꿈을 꾼다. 스웨덴이 첫 경기이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노란색 징크스가) 도와줬으면 한다.
이번 월드컵 우승은 누가 할 거 같나.
워낙 좋은 팀이 많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어디까지나 꿈이다. 한국이 잘했으면 좋겠고,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다른 팀 걱정보다 우리 팀 걱정이 우선이다. 한국만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대표 팀이 좋은 성적 내기 위해 어떤 점이 달라지고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저희가 다른 팀보다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두 발 더 뛰면 이긴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여러 명이 하고 두 발로 뛴다. 퀄리티 차이는 있으나 멘털이나 체력으로 잡을 수 있다고 본다. 많이 뛰고 도와주고 팀으로 뛰면 가능하다고 본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건데 12명이 뛰는 것처럼 하면 저희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전 세계 언론이 한국의 대표 선수로 주목하고 있는데 느낌은?
저는 에이스라고 생각 안 한다. 저희 팀이 특별났으면 한다. 확실한 색을 가지고. 언론에서 하는 그런 말(손흥민이 에이스다)이 부담되진 않는다. 저에게 상대 수비가 모이면, 다른 동료에게 기회가 간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걸 즐긴다.
EPL에서 아시아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득점 랭킹 10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이뤘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성적과 개인 공격 포인트 목표가 있는가?
저는 항상 경기할 때 웃고 싶다. 저는 사람을 만나고 일이 벌어져도 웃고 싶다. 유일하게 지는 게 울음을 유발한다. 국민에게 울음을 보이는 게 창피하고 죄송스러운데, 제가 웃는 사진을 보고 팬들이 저 사람처럼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골을 넣는다면 하고 싶은 세리머니가 있는지.
세리머니를 만들지 않느냐고 질문을 받는데, 순간적으로 나오는 게 좋다. 즉흥적인 게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세리머니가 하나 있어서 사람들이 따라 했으면 좋겠으나, 그런 겨를이 없다. 월드컵에서 제가 골을 넣는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그게 쉽지 않다. 멋있는 세리머니를 순간적으로 준비하도록 하겠다.
14일 발표된 국가 대표 명단에서 황희찬, 이근호, 김신욱과 공격수로 뽑혔다. 어떤 선수와 가장 잘 맞고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
일단 (기)성용이 형은 3선에서 저에게 좋은 패스를 주려고 한다. 다른 선수도 호흡이 잘 맞는데, 한 선수만 꼽기는 그렇지만, 성용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구)자철이 형처럼 경험 많은 선수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올해 큰 대회가 많다.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진통제를 먹고 뛰고 있다. 피로 누적에 대해서 어떻게 이겨 내고 자신만의 노하우는.
일단은 올 시즌 경기를 상당히 많이 뛰었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경기를 많이 뛴 건 행운인데, 시즌 후반기로 가면서 지쳤다. 지금도 솔직히 많이 지쳐 있다. 대표 팀 소집까지 1주일 동안 휴식을 잘해야 한다고 본다. 제가 6주 정도 진통제를 먹으면서 경기를 나갔다. 축구 선수 중에 솔직히 안 아픈 선수가 어디 있겠나. 운동 쉬는 걸 싫어하고 경기 나가지 않는 걸 싫어한다. 진통제 먹는 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국가 대표 팬들에게 한마디.
귀국해서 공항에서부터 팬과 기자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새벽이나 저녁이나 언제든 텔레비전과 현장에서 응원해 주셔서 한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
축구 팬들이 걱정하는 것을 저희도 많이 걱정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많이 보여 드리려고 한다. 걱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를 속단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한다. 지금 선수들도 많이 노력한다. 조금 더 많은 응원을 해 주시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힘드시겠지만 저희에게 힘을 주셨으면 선수들도 힘을 받아서 한국을 위해 저와 대표 팀 선수들도 몸을 바칠 각오가 있다. 응원 부탁 드리고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대표 팀 성적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망신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갔으나 많이 창피했다. 그것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한다면 저희가 그룹만 통과해도 충분히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말 잘 준비해서 잘했으면 좋겠다. 월드컵 준비부터 끝까지 모든 걸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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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l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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